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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 1일 후기 - 직장인의 점심시간 다이어트

트럼프는 말했다. "사람의 몸은 재충전할 수 없는 배터리와 같다. 운동을 할수록 빨리 죽게 된다." 첫 스피닝 시간에 참석하고 지금 드는 생각은, 어쩌면 트럼프가 옳을 수 있겠다는 것이다.(그만큼 스피닝은 힘든 운동이었다) 평소 자칭 자덕(자전거 덕후)이라 생각하며 페달 돌리는 일은 남보다 잘할 자신이 있었는데, 나이가 있으신 아주머니의 페달링에 넋을 잃고 말았다. 정말 다들 열심히 살더라... 일찍 출근하고 점심도 먹지 않고 죽을 듯이 운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단 한 시간 운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일반적인 자전거에서 스핀바이크와 가장 다른 점은 바로 픽시(고정된 기어)라는 점이다. 스핀휠이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자전거처럼 페달링을 갑자기 멈추면 다리에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처음 열심히 돌리다가 멈춰서 무릎 나가는 줄) 고로 갑자기 속도를 낮출 수 없기 때문에 서서히 페달을 멈춰야 안전하다. 또한 첫 시간 수업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핀바이크 타는 방법이나 세팅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충분히 일찍 갔는데도 늦게 와서 알려 줄 수 없다는 말을 강사 분이 해주셨다. 다리 빠지면 크게 다친다며 신발만 꽉 묶으라는 말만 해줬다.(이거라도 감사해야 하나...) '앞으로 6개월간 이렇게 점심시간을 보내야 하나'라는 탄식이 터져 나올 때, 수업이 끝났다. 그리고 샤워를 마치고 회사에 들어와 자리에 앉았는데 의외로 상쾌했다. 머리는 더욱 맑아졌고 오후에 쏟아지던 졸음도 느끼지 못했다. 다만 계속해서 땀이 삐질삐질 흐른다는 게 가장 문제였지만. 6개월간 열심히 배우고 운동해서 목표한 몸무게까지 체중 감량을 이뤄내야겠다. 이후에는 몸무게 유지를 위해 스핀바이크를 구매하여 집에서 간단히 운동해야지. 체중 감량이 이루어지면 궁극적인 나의 목표, '자전거 엄청 잘타기'가 이루어질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