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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음주 독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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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을 마시며 책을 본다? 술과 책.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보는 걸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나는 맥주를 싫어한다. 아니 좋아는 하는데 마실 수 없다. 맥주는 액체로 된 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즐겨먹는 와인으로 음주 독서를 해봤다. 한자와 나오키의 작가 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을 읽으면서 말이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의 소설은 모두 한 가지 주제가 관통한다. No Pain, No Gain.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에는 승리한다. 내가 읽어본 이케이도 준의 소설은 모두 그랬다. 이번 변두리 로켓의 작가 서문에는 대놓고 이렇게 적어놨다. 길고 고된 싸움이 끝나면 밝은 미래가 찾아오는 소설을 저는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런 세상이 되기를 절실히 바랍니다. 이쯤 되면  노오력  노력을 좋아하는 꼰대 같다. 이케이도 준의 소설을 좋아하는 걸 보면 나도 꼰대... 인가? 일본의 변두리 동네에 있는 작은 회사가 독자적인 하이테크 기술을 무기 삼아 대기업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을 주요 아이템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일본 우주 로켓 연구소에서 일하던 주인공(쓰쿠다)가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아 회사의 성공과 본인의 꿈(우주에 로켓을 띄우는 것)을 향해 도전한다. 물론 이 꿈을 방해하는 악역(대기업)들이 등장하고 끊임없이 주인공을 괴롭히지만 결국 이겨내고 꿈을 이룬다는 내용. 이렇게 적으니 참 뻔한 내용이다. 그런데 재미있다. 사회생활하는 아저씨들이 참 좋아할 만한 소설이다. 이케이도 준의 소설을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한자와 나오키를 먼저 읽어보길 바란다. 제일 재미있었던 기억이다. 변두리 로켓은 한자와 나오키에 미치지는 못한다. Roche Mazet 샤도네이 2019 믿고 걸러왔던 프랑스 저가 와인을 한 번 사봤다. 역시 다음에도 걸러야겠다. 이마트24에서 1만2천원에 구입했는데 가성비가 많이 떨어졌다. 산뜻한 느낌도 없고 무거운 바디감도 없었다. 물론 화이트 와인에서 무거운 바디감을 느끼기는 힘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