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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고지 다이어트 1달 후기 - 훈훈한 4kg 감량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를 읽고 그대로 실천했다. 탄수화물 음식을 모두 끊었다. 자비없이 밥, 빵, 라면, 국수, 초밥, 과자 등을 모두 말이다. 결국 11월 22일부터 시작하여 12월26일 현재 4.2kg 감량하였다. 연말에 엄청난 술자리가 있었음에도 알리송과 같은 선방을 했다. 보통 이 정도 술자리를 연말에 갖고 나면 오히려 몸무게가 3kg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술자리 이후 먹는 후식(국수, 냉면)을 끊고 그 다음날에도 다시 저탄고지 식사로 돌아왔다. 물론 회식 및 술자리 이후 1kg정도 증가하지만 바로 0.7kg 정도 감량되었다. 즉, 술자리로 살이 오르면 다시 쉽게 빠지는 마법을 보여줬다. 한달 간 저탄고지 식사 이후 느낀 체중변화는 다음과 같다. - 아무 운동을 하지 않고 저탄고지 식사를 하면 하루에 0.1~0.2kg 감량된다. - 점심시간에 힘든 스피닝 운동을 하고 저탄고지 식사를 하면 하루에 0.5kg 이상 감량된다. - 점심시간에 힘든 스피닝 운동을 하고 저녁에 화이트와인(세잔)을 곁들이면 0.2kg 감량된다. - 저탄고지를 하면서 회식 또는 저녁 술자리에 참석하면 0.5kg이상 살이찐다. 하지만 그 다음날 쉽게 빠진다. 이 책에서는 고지에 대한 강조를 하지 않는다. 즉, 지방을 많이 먹으라는 이야기는 딱히 없다. 다만 탄수화물을 줄여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 하라는 이야기가 반복되고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따랐다. 한 달동안 4kg이 감량됐다. 너무나도 기쁘다. 오늘 몸무게는 80.1kg으로 목표 체중까지 약 5kg 남았다. 연말 술자리가 없기 때문에 1월 안에 목표치를 달성 할 수도있겠다는 희망이 생긴다. 탄수화물 음식에 대한 갈증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 혈당을 올려 배고픔을 더 느끼게 만드는 탄수화물 음식에 대한 인식이 변해 '독'으로 느껴지기 때문. 목표 체중이 되고 어느정도 탄수화물을 먹겠지

저탄고지 다이어트 후기 - 회식이란 높은 벽

탄수화물만 줄이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살이 찌더라. 그것도 아주 격하게. 천고마비. 가을 하늘은 높고 말을 살찐다고 했다. 12월은 천고직비. 하늘은 높고 직장인은 살이찌는 시기다. 물론 술자리 때문일 터. 회사에서 하는 송년회. 동창 친구끼리 하는 송년회. OB모임 송년회 등등. 12월에만 술자리가 넘쳐난다. 이런 모임에서도 난 맥주와 사케 그리고 탄수화물 음식을 전혀 먹지 않았다. 오로지 소주와 고기, 생선만을 먹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먹었나 보다. 저탄고지 다이어트 시작 후 약 2주만에 4키로가 감량되어었다. 3주차에 접어드는 지금 다시 1.4키로가 원복되었다. 풀만 먹어도 덩치 좋은 소처럼 술과 안주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구나... 2주차 마지막에는 술이 너무 먹고 싶어 집에서 화이트와인을 곁들였다. 그래도 살이 조금씩 빠지는 모습에 너무 방심했던 거 같다. 역시 술은 과하면 몸과 정신을 모두 피폐하게 만든다. 저탄고지로 날씬해졌던 내 몸과 마음이 다시 무거워졌다. 슬프다. 하지만 좌절은 하지 않겠다. 달려라 하니처럼 저탄고지 식단은 지속할 것이다. 술을 줄여야 하는것도 절실히 깨달았다. 2018년 안에 얼마큼 살을 빼야겠다는 각오도 좀 뒤로 물려야겠다. 다이어트로 인해 보고싶은 사람들을 못 만난다면 더욱 슬퍼지니까. 다시 정상 저탄고지 식단을 지속하면 살이 빠지겠지. 내가 평생의 동반자로 여겨온 라면과 단절한 점 만으로도 이번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큰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신기하게도 면 요리가 먹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소주를 4병 가까이 마시고 만취한 다음날에도 해장을 해야겠다는 욕구가 사라졌다. 맥주를 끊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아무튼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는 내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다.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자전거를 잘타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업힐에서 나의 마음을 억누르는 내 몸뚱이가 너무 미웠다. 나름 좋은 자전거를 타고 있음에도 물처럼 흐르는 것

저탄고지 식사 다이어트 후기 - 그렇게 노예에서 해방되다

엄밀히 말하면 고지는 아니다. 즉, 지방을 챙겨 먹지는 않는다. 다만 예전에 비해 지방에 대한 인식이 너그러워 진것은 확실하고 살이 빠지고 있는 것도 확실하다. 명확히 숫자가 말해주니까.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게 나의 주된 식단이다. 우선 밥상에 밥을 치웠다. 앙코없는 찐빵이 된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허전했지만 지금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밥이 놓이던 자리에는 고기나 채소가 주로 놓인다. 예전에 탄수화물 밥을 한공기 뚝딱하고 나면, 나른하고 졸리고 몸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식사후에 든든함이 생긴다. 마치 자세가 낮고 단단한 독일의 명차처럼. 2018년 11월 22일부터 지금 28일까지 약 3키로 정도 감량되었다. 살 빠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 무섭기도 하다. 물론 점심식사 후에 스피닝 또는 간단한 헬스정도 하고 있다. 돈을 써야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저녁 술자리를 피하게 된다. 역시 투자를 해야 본전 생각이 들게되나보다. 현재는 아침에 저탄 간단식사. 점심은 한식부페에서 밥공기를 치운 무탄(탄수화물 제로) 채소많이 고기많이 식사. 중간 간식은 두유(당 함유 제일 적은) 및 견과류. 저녁은 제일 간단한 우유에 귀리 또는 견과류를 씨리얼처럼 먹는다.(한컵분량 물론 씨리얼은 절대 먹으면 안됨) BMI지수 25를 맞추기 위해 아직 6키로의 감량이 남았다. 그런데 너무 쉽게 될까봐 무섭다. 쉽게 번 돈은 쉽게 쓰기 마련이라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요요가 걱정되기 때문. 다만 탄수화물에 대한 무서움을 완벽하게 각성하게 되었으니 심각한 요요현상을 경험하지는 않을 듯 하다. 또한, 배고픔에서 해방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배고픔과 허기를 참지못해 다시 탄수화물을 들이 붓는 식사를 계속했었다. 지금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도 '아, 배가 고프구나'라는 인식만 갖게 된다. 돼지에서 소크라테스가 된 기분이랄까? 배고픔과 허기에서 해방된 기쁨이 제일 크다. 즉, 먹는 것에서 의연해졌다. 그렇게 배고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