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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 무언가 특별한 츤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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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오베를 설명하기엔 너무나 불성실한 단어다. 하지만 딱히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츤데레인데 무엇가 독특하다. 썸씽 스페셜처럼. 오베는 아버지를 닮기 위해 고자질하지 않았고 자기나라의 사브만 몰았다. 아이를 구하기 위해 자기가 지은 집에 불이 옮겨 붙도록 했다. 회사에서는 지갑을 주웠다는 오명에 해명하지 않아 짤렸다. 옳은 삶을 살았지만 안 좋은 결과만 받은, 그래서 무언가 내 이야기 같은 그런 책이다. 이 세상은 한 사람의 인생이 끝나기도 전에 그 사람이 구식이 되어버리는 곳이었다 오베는 구식이 되어버렸다. 그런 구식이 가진 매력을 독자들은 그리워하는 듯 하다. 이 책이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으니 말이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오베. 구식이 아닌 정도를 걷는 소처럼 우직한 오베. 편법과 아첨이 판을치는 세상에 그리운 집밥 같은 오베. 책을 완독하기 전에 눈물을 몇번이나 참았는지 모르겠다. 스웨덴 신파다. 자기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해주는 아내. 오베는 그런 아내가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먼저 떠나자 자살을 기도한다. 그리고 그가 살아왔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묵묵히 정도를 살아온 무뚝뚝한 오베에게 누가 돌을 던지랴. 하지만 중간에 나온 이야기의 흡입력이 후반부에 조금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끝까지 끌고 가긴 했지만 결말이 어려운 레포트처럼. 하지만 충분히 읽어볼만한 책이다. 사브만 고집하는 늙은이의 애처로운 사랑과 삶에서 큰 감동과 따뜻한 마음을 얻게 되니까.

크레마 그랑데 후기 - 밀리의 서재가 가능한 리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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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소중함을 깨닫고 난 후, 우리 집은 모두 독서에 열중하고 있다. 아들내미는 세이펜이 지원되는 갖가지 책을 읽는다. 와이프는 종이책을 보고 있다. 나는 리디북스 페이퍼를 통해 전자책을 읽는다. 그런데 와이프의 생일이 찾아왔다. 생일선물로 화랑데(화이트 그랑데)를 준비했다. 그래서 이 포스팅이 가능해졌다. <본체와 액보필름 그리고 케이스에 추가로 책상달력까지> 옥션에서 구매했더니 이런 패키지가 가능했다. 화랑데에 어울리게 화이트와 그레이 색상의 케이스도 같이 구매했다. 예스24 또는 알라딘에서는 도서 패키지가 같이 있지만 당장 구매가격이 저렴한 온라인 구매를 선택했다. 첫 인상은 아담했다. 작고 귀여운 인상이다. 개인적으로 물리키가 없는게 아쉽다. 하지만 와이프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물리키가 더 거추장스럽다는 이야기와 함께. <밀리의 서재가 가능> 로맨틱한 이병헌을 앞세워 광고를 쏟아내고 있는 밀리의 서재. 눈에 띄는 신간이 많아 언제나 탐이났다. 나의 페이퍼 프로는 리디북스만 가능해서 리디셀렉트만 보고있다. 리디셀렉트와 밀리의 서재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 바로 크레마 그랑데의 최대 장점 아닐까? 화면에 대한 아쉬움은 다소 있다. 리디 페이퍼 프로에 비해 다소 흐리다. 물론 심하게 차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아쉽긴하다. 리페프는 리디북스만 볼 수 있도록 최적화 되어있지만 그랑데는 자유도 높은 태블릿의 느낌이 난다. 센드에니웨어 까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으니 말이다.(인터넷도 가능) 리디북스 및 밀리의 서재를 위해서는 리더기 전용 apk파일을 다운받아야 한다. 네이버 카페에 가입 후 다운로드 받는게 가장 편한 방법이다. 컴퓨터에 연결 후 다운로드 받은 apk파일을 그랑데 기본 드라이버에 옮기면 설치가 가능하다. 열린서재를 선택하고 + 모양의 화면을 클릭하면 설치 가능한 apk파일이 표시되는데 이를 터치하면 설치가 가능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페이퍼 프로가

자기관리론 리뷰/데일 카네기 저 -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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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뻔한 이야기인데 왜 읽어? 자기계발 도서를 읽고 있을 때 항상 듣게 되는 말이다. 심지어 와이프에게서도 듣게 되는 이야기라서 이제는 별로 놀랍지도 않다. 맞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하지만 다 아는 이야기도 항상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는게 아니지않는가? 자기계발 도서를 읽는 이유는 올바른 삶에 대한 반복학습을 위해서다. 깜지(혹은 빽빽이) 쓰듯 말이다. 먼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고 나서 큰 교훈을 얻었었다. 내 주특기 중 하나가 바로 남을 비판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깨달은 바가 컸다. 그래서 리디북스에서 데일 카네기의 책을 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자기관리론을 구입했다. 처음에는 자기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고전이 들어있겠거니 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로또만큼 빗나가고 말았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을 위해 걱정을 줄이는 방법'에 이야기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같은 이야기이다. 주구장창 왼발만 쓰는 메시처럼 말이다. 하지만 많은 사례(내가 모르는 자기 동내 사람들의 사례도 있음)는 최면에 걸리 듯 책 내용에 빠져들게 한다. 그게 바로 데일 카네기 자기계발 서적의 특징이라 하겠다. 어떡하지? 내가 자주 하는 말이다. 너무 뛰어다니는 아들내미 다칠까봐 걱정. 와이프가 갑자기 전화를 안받으면 뭔일 생긴건지 걱정. 스냅드래곤 속도 못 따라가는 삼성전자 걱정. 리버풀에 부상선수가 많아도 걱정. 걱정 또 걱정. 이런 걱정을 맘 속에 품고 사는건 칼을 품고있는 것과 같다. 왜 일어나지도 않고 별 영향도 없을 걱정을 품고 내 정신과 육체를 해치는가? 쓸데없는 걱정은 독과 같다. 세상이 험악해졌다. 신문상에는 많은 사건 사고가 매일 끊이지 않는다. 이런 사건 사고가 나에게 일어날 확률은 극히 적다. 하지만 항상 걱정하고 맘을 쓰고 건강을 해친다. 데일 카네기는 이런 걱정의 평균을 생각하라 말한다. 즉 확률적으로 극히 일어날 가능성이 적은 일에 신경쓰지 말라는 것이다. '남을 비난하지 말자&#

생각에 관한 생각/대니얼 카너먼 저 리뷰 - 내 속엔 내가 너무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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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밸경제학상을 받은 최초의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책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게 되었다.  경제학에 관심이 많아 평소 게임이론 및 행동경제학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그 궁금함이 많이 해결된 멋진 책이다. 특히, 경제학에서 매번 이야기하는 '인간의 합리적이기 때문에...' 라는 가정이  100 % 정확한 가정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게임이론도 모든 변수는 고정되어 있다는 가설을 뭉게고 행동경제학도 중요한 가정을 뭉겐다. 내가 대학에서 열심히 배운 경제학이 이렇게 무너지다니. 하지만 냉철하게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다행이다. 뭐, 살라가 골을 못 넣으면 옆에 피르미누가 넣으면 된다. 좀 더 똑똑해졌다는 것에 만족하며, 지속적인 독서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은 더욱 확고해졌다.  이 책에서는 나의 머리엔 여러 자아, 즉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의 차이, 고전경제학에 등장하는 행위자와 행동경제학에 등장하는 (심리학에서 빌려온) 행위자의 개념 차이, 저절로 작동하는 시스템 1과 신중하게 작동하는 시스템 2의 차이를 설명한다. 흔히 직관이라고 불리는 시스템1은 너무나도 강력해서 합리적 사고가 가능한 시스템2를 무력화시킨다. 이로 인해 편향적 사고 및 불합리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과 실험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나의 자아는 하나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던 나에게도 큰 충격이 된 사실이 질서 정연하게 펼쳐진다. 내 속엔 내가 너무 많다는 노래가사가 진실이라니!(내가 고자라니! 보다는 덜 충격적이지만) 시스템1(직관)이 먼저 판단내리기 전에 시스템2(이성)가 깨어 날 수 있도록 항상 미간을 찌푸려야겠다. 평소 경제학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물론 경제학에 대한 믿음이 깨져 마음이 불편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리뷰 - 독서를 위한 최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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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느낀 독서의 중요성 '과연 나는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3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최신 지식 트렌드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나만 모르는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두려움까지 느꼈었다 과연 이게 맞는 걸까?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 또 망설이고 망설였다. '리디북스 전자책만 볼 수 있는 기기에 20만원을 넘게 투자하는게 옳은 일인가?' 수 많은 고민과 번뇌끝에 구매 버튼을 클릭하였다. 그리고 지금부터 페이퍼 프로를 찬양하고자 한다. 전자책 리더기의 대명사 킨들 부터 여러 종류의 기기가 6인치를 유지한다. 그런데 페이퍼 프로는 7.8인치의 쾌활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기존 갤탭s4로 책을 보다가 페이퍼 프로로 보니 일반 종이 도서의 지면 넓이와 싱크로율이 딱 맞다.(다른 기기를 사용해보지 않아 비교는 불가) 처음 박스를 오픈하면서 든 생각. '이거 종이 붙여 놓은건가?' E-ink 디스플레이가 주는 편안함은 스마트폰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정말 대단하다.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버튼과 터치 제한을 시킬 수 있는 버튼까지 어느 여성보다도 여성스럽게 섬세하다.(IT기기는 섬세해야 한다. 라는 나의 철학과 맞아 떨어지며 흡사 애플의 아이폰, 순정 안드로이드 폰과 같은 느낌) 액정 자체에 저반사 코팅이 되어 있으며 적당한 무게까지... 정말 수 많은 장점을 가진 기기이다. 특히 크기로 인한 휴대성 저하에 대해 걱정이 많았으나, 코트 주머니에 겨우 들어가는 크기가 되어 생각보다 휴대성이 용이하다. 시도 때도 없이 열독.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독서하는 버릇이 생겼다는 점이다. 한달이 넘게 지속되고 있으니 버릇이 된게 맞을듯 하다. 거실에 붙어있는 TV를 떼어버릴까 하는 고민까지 하게 만든다. 쇼파에 누워 페이퍼 프로를 열면 나만의 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