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식사 다이어트 후기 - 그렇게 노예에서 해방되다

엄밀히 말하면 고지는 아니다. 즉, 지방을 챙겨 먹지는 않는다. 다만 예전에 비해 지방에 대한 인식이 너그러워 진것은 확실하고 살이 빠지고 있는 것도 확실하다. 명확히 숫자가 말해주니까.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게 나의 주된 식단이다. 우선 밥상에 밥을 치웠다. 앙코없는 찐빵이 된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허전했지만 지금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밥이 놓이던 자리에는 고기나 채소가 주로 놓인다. 예전에 탄수화물 밥을 한공기 뚝딱하고 나면, 나른하고 졸리고 몸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식사후에 든든함이 생긴다. 마치 자세가 낮고 단단한 독일의 명차처럼.

2018년 11월 22일부터 지금 28일까지 약 3키로 정도 감량되었다. 살 빠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 무섭기도 하다. 물론 점심식사 후에 스피닝 또는 간단한 헬스정도 하고 있다. 돈을 써야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저녁 술자리를 피하게 된다. 역시 투자를 해야 본전 생각이 들게되나보다.

현재는 아침에 저탄 간단식사. 점심은 한식부페에서 밥공기를 치운 무탄(탄수화물 제로) 채소많이 고기많이 식사. 중간 간식은 두유(당 함유 제일 적은) 및 견과류. 저녁은 제일 간단한 우유에 귀리 또는 견과류를 씨리얼처럼 먹는다.(한컵분량 물론 씨리얼은 절대 먹으면 안됨)

BMI지수 25를 맞추기 위해 아직 6키로의 감량이 남았다. 그런데 너무 쉽게 될까봐 무섭다. 쉽게 번 돈은 쉽게 쓰기 마련이라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요요가 걱정되기 때문. 다만 탄수화물에 대한 무서움을 완벽하게 각성하게 되었으니 심각한 요요현상을 경험하지는 않을 듯 하다.

또한, 배고픔에서 해방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배고픔과 허기를 참지못해 다시 탄수화물을 들이 붓는 식사를 계속했었다. 지금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도 '아, 배가 고프구나'라는 인식만 갖게 된다. 돼지에서 소크라테스가 된 기분이랄까? 배고픔과 허기에서 해방된 기쁨이 제일 크다. 즉, 먹는 것에서 의연해졌다. 그렇게 배고픔의 노예에서 해방되었다.


*먹지 않는 것 : 당 성분이 가득한 각종 음료수, 탄산음료, 탄수화물(밥, 빵, 면, 떡), 과일(특히 단 과일) , 사케, 맥주, 막걸리 등. 단, 탄수화물이 너무 먹고싶을 땐 아침에만 소량 섭취(현미 밥 반공기 정도)

*즐겨 먹는 것 : 채소, 고기, 견과류, 치즈, 콩(두부 나 두유), 각종 나물 음식, 증류주, 와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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