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idian(옵시디언) 사용 2개월 후기

 

노트앱에도 트렌드가 있다. 지금 핫한 노트앱은 당연 옵시디언이다.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궁금했는데 지금은 나도 푹 빠져버렸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뭐든 계속 하다보면 몸에 익는다. 그냥 한달은 계속 써보려고 노력해 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에버노트, 원노트, 심플노트, 업노트, 노션 등을 써봤는데 옵시디언이 최고 존엄이다.


일단 옵시디언은 일반적인 다른 노트앱과 다른 큰 특징이있다. 바로 편집모드(?)와 읽기모드(?)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편집모드는 타이핑이 가능하고 링크된 사진이나 다른 내용을 편집할 수 있는 상태다. 반면 읽기모드는 아무것도 편집하지 못하고 현재 문서를 연결된 링크와 적용된 마크다운 문법으로 보여주는 형태다. (이것은 단축키 Ctrl+e로 전환 가능하다) 이게 일반적인 에버노트, 원노트, 노션과 다른점이다. 이런 차이점을 이해하고 적응하면 생각보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특징은 문서의 링크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글은 점으로 표시되고 링크된 문서는 선으로 서로 연결된다. 그리고 백링크도 당연 확인할 수 있다. 제텐카스텔을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내용을 처박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는 에버노트 등과는 다르게 생산적인 글쓰기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부터는 옵시디언의 장점과 단점 등을 간단하게 설명해보겠다.


장점

첫 번째 장점은 ‘공짜’라는 점이다. 노트앱에도 인구대역전의 인플레이션이 몰아쳤다. 이탈리아 기업으로 인수된 에버노트는 1년에 약 10만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을 책정했고 노션도 새로운 인공지능 기능을 포함하여 계속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옵시디언은 아직 완전히 공짜로 사용 가능하다. 물론 언젠가 유료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겠지만, 기록된 자료를 못 보게 하면서 돈을 내라고 강요하는 에버노트와는 다르게 내 컴퓨터에 md파일로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정보에 대한 자주권을 확실히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기기간의 자료 싱크(동기화)는 추가적인 비용(월에 10달러이고 연간으로 하면 월 8달러이다)이 필요한데 이는 Remotely save라는 플러그인으로 대부분 커버할 수 있다. 그러니 온전히 옵시디언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다. 

두 번째 장점은 오프라인으로 문서 작성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에버노트나 노션은 온라인으로 연결된 상황에서 글 쓰기가 안정적으로 가능하다. 이와 다르게 옵시디언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아주 편리하게 글을 작성할 수 있다. 특히 예전에 기록된 문서를 바로 불러올 수 있다. 노션과 에버노트 등은 보고싶은 내용을 선택하면 그 때 불러오는데 옵시디언은 내 PC나 핸드폰에 저장된 내용을 바로 불러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기록되었던 내용을 급하게 확인해야 한다면 옵시디언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장점은 무궁무진한 플러그인이다. 당신이 원하는 기능은 옵시디언의 플러그인을 통해 거의 구현 가능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화살표 기능도 가능하고 PDF 파일을 불러와 그 위에 타이핑을 하거나 필기를 하는 기능도 있다. 신기하게도 내가 원하는 기능이 있을까? 하는 물음을 가지고 찾다보면 있더라. 그러니 큰 걱정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기능은 구현 가능하다. 단, 공부가 좀 필요하긴 하다.(최적의 기능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막는 애플과는 완전 다르다) 

네 번째 장점은 윈도우와 98% 비슷한 환경이 안드로이드에서 구현 가능하다는 점이다. 노션이나 에버노트의 단점은 안드로이드에서 기능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윈도우와 비슷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노트북을 써야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옵시디언은 거의 모든게 윈도우와 비슷하다. 단축키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고 플러그인도 거의 대부분 똑같이 적용된다. 화면 레이아웃도 비슷하여 본문과 오른쪽 그래프 뷰 및 모두 구현 가능하다. 이게 상당히 강력한 장점인데 외부에서는 패드만 들고 다녀도 웬만한 일은 다 해결 가능하다. 즉, 갤럭시탭 덱스모드면 외부에서 노트질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이 때 5g(셀룰러)가 지원된다면 금상첨화다. 

마지막 장점은 단축키를 맘대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의 경우 마지막으로 원노트를 사용하다가 옵시디언으로 넘어왔는데 일반적인 원노트의 단축키를 그대로 적용하여 더욱 쉽게 옵시디언에 정착 할 수 있었다. 파일 이동은 ‘컨트롤+알트+m’으로 해놨고 오늘 날짜를 표시하는 단축키는 ‘알트+시프트+d’로 해놨다. 이와 비슷하게 원노트의 단축키를 거의 그대로 적용해서 아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특히 원노트의 단점 이었던 부분적인 키워드 검색이 안되었던 점이 옵시디언에서는 전혀 발생하고 있지 않다. 노트에서 내용 검색이 잘 안된다는 것은 정말 치명적인 단점인데 옵시디언은 아직 그러한 사항이 발생한 적이 없다.


단점

이제는 단점이다. 첫 번째는 OCR 사용 불가다. 원노트나 에버노트에 있던 기능이 옵시디언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플러그인으로 해결해 보려고 수 없이 노력했으나, 결국 구현을 할 수 없었다. OCR 기능은 에버노트가 아직 최고다. 

두 번째는 실시간 동기화가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Remotely save로 어느정도 해결은 가능하지만, 실시간 동기화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래서 버릇처럼 동기화 버튼을 눌러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얼마전 플러그인 업데이트를 통해서 실험실 기능으로 파일에 새롭게 편집되면 10초 후에 자동 동기화가 되는 기능이 있다. 지금 이 내용을 작성하면서 계속적인 동기화가 진행되고 있다. 나름 쓸만하긴 한데, 오른쪽 상단에 계속적인 동기화 내역이 표시되는 게 좀 불편하다. 

마지막 단점은 사진 관리가 힘들다는 점이다. 노트에는 수 많은 사진을 붙여 넣는데 이게 해당 폴더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구조여서 사진파일 관리가 힘들다. 다른 블로그에서 추천한 ‘media’ 폴더를 만들고 여기에 모든 첨부 파일이 저장되게 만들어 놓았다. 다른 일반적인 노트앱은 해당 파일에 첨부파일이 내장되는 것과 사뭇 다르다. 그래서 적응이 힘들다는 게 단점이다.



단점은 더 이상 생각나는 게 없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옵시디언에 완전 정착해 버렸다. 이제 더 이상의 노트앱 방황은 없기를 바라며 본 내용을 마치려고 한다. 다음에는 가장 높은 벽인 ‘Remotely save’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보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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