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이슈 - 대안마를 찾아야 할 때

잘되면 자기 탓 잘못되면 남 탓하는 우리네 본성은 아직도 유효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도 역시 같은 반응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이 글은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글은 아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하지도 않았고, 아무튼 애초에 관심이 없었다. (투자를 잘못해서 손해를 보면 정부 탓만 하고 대박이 나면 입을 다무는지 나는 아직 모르겠다)

대마불사. 큰 말은 죽지 않는단다. 우리나라에서 한때 이 말이 상당히 유행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따봉과 같은 촌스러운 유행어가 된듯하다. 현 정부에서 밀고 있는 유행어는 아마 '대마필사'가 아닐까? 정치철학이 경제를 완전히 집어삼킨 형국이다. 먹고사는 문제는 정의를 찾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완전히 뒤로 밀린 상태. 그래도 먹고사는 문제는 중요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적폐라고 몰리기 십상이다.

삼성의 경영권 승계가 적법하지 않고 현대차의 삼성동 부지 개발은 강남의 땅값을 올린다고 한다. 그래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삼성과 현대차가 차지하는 우리나라 경제에 비중은 첼시의 에당 아자르 급이다. 정의 때문에 대기업 발목을 잡고, 이로 인해 국민들이 먹고살기 힘들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아닐까? '사람이 먼저다'는 동의하는데 사람은 먹고살아야 먼저 가 될 수 있다.

정의를 위한 대기업 후리기(?)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이 먹고사는 문제가 뒤로 밀리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나라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마를 잡는다면 다른 대안마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큰 활력이 됐던 김대중 정부의 벤처붐처럼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큰 걱정은 바로 삶이 나아질 거란 희망이 없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벤처붐과 같은 대안마를 찾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사람처럼 될 수 있고 사람이 된 다음에 먼저 가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대기업이 진출하지 못할 새로운 먹거리. 벤처 버블이 아닌 제2의 벤처붐(소상공인 창업 지원과 더불어)이 필요한 시기다. 우리나라 대기업에서는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은 절대 나오지 않을 테니. 창의력 넘치는 젊은 인재를 소프트웨어 산업에 집중하여 대안마를 육성해야 할 것이다. 물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어떤 대안마도 좋겠지만...(누구의 21가지 제언처럼 예언은 하지 않을란다)

신이 되려 하는가? 우리 국민들은 그냥 인간이 되고 싶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선 대안마를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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