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리뷰/마키타 젠지 저 - 탄수화물에서 벗어나다

"건강관리를 위해 신경 써야 할 것은 칼로리가 아니라 탄수화물이다."

저탄고지.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지방을 많이 먹으라는 새로운 식사 트렌드가 열풍이다. 이 책도 그러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지방을 많이 먹으라는 내용은 아니고 탄수화물을 줄이라는 것이 주요 포인트다. 또한 부자연스러운 화학물질(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준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당이 높게 올라가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는데 이 때 분해되고 쓰이지 않은 에너지가 중성지방으로 축적된다고 한다. 그리고 당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인슐린이 뒤늦게, 과도하게 분비되어 다시 저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한다. 이러면 심한 공복감을 느끼고 배가 고파져서, 다시 고열량의 탄수화물을 찾게되고 중성지방은 쌓이고 다시 저혈당 스파이크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내 식생활은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나뉜다. 물론 3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1키로 넘게 감량됐다. 제일 좋은 점은 예전에는 뒤돌아 서면 배가 고팠는데 지금은 별로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앉으나 서나 입에 먹을거리를 물고 있어야 했지만 지금은 해방된 느낌이다.

또한 술을 좋아하는 나에게 적당량의 와인은 몸에 좋다라는 면죄부를 주었다. 탄수화물과 당이 많은 맥주, 막걸리, 사케 등은 몸에 좋지 않다고 한다(당이 많은 과일주스, 음료수와 같다) 술이 먹고 싶다면 증류주나 와인이 좋으며 특히 와인은 저녁식사에 1~2잔 정도 마시면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고한다.(화이트와인은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됨. 세상에!)

결국 음식을 섭취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칼로리가 아닌 탄수화물이며, 혈당관리가 가장 핵심이다.

이 책을 읽고 한가지 고민이 생겼다. 집 안에 쌓여있는 라면을 어떻게 버리지? 하는 행복한 고민이다. 마키타 젠지의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는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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