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D의 왕은 누구? - 구글캘린더, TickTick, 마소 To do, 삼성 리마인더 비교

생산성앱(스마트기기로 할 일 관리, 또는 노트 어플 등)에 대한 리뷰를 하자고 마음 먹은 후 처음으로 GTD어플(일정 및 할 일 관리)에 대해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할 일 관리는 너무나 중요하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기한을 지키는 일은 목숨처럼 중요하다. 기한을 지나면 일을 하지 않은 거라며 소리치는 직장 상사를 대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접 사용해 본 GTD어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생각해보고 최선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1. TickTick

 - 장점 : 모든 기기(PC, 안드로이드, iOS 등)를 지원. 기한 날짜 및 시간설정 입력 인식. 뽀모도로 자체 내장. 깔끔한 UI지원 

 - 단점 : 월 3,200원 / 연 32,000원 유료를 사용해야 캘린더 보기 지원. 이는 오피스365 1년 구독료와 비슷한 수준. 또한 소형회사로 데이터 관리가 위험할 수 있음 

틱틱은 GTD 어플의 기본을 모두 다 갖추고 있다. 그런데 유료이다. 한달 월급의 90%를 와이프에게 주고 10%의 용돈으로 한달을 버티는 평범한 아저씨에게 월 3,200원은 살을 깎아내는 고통이다.(뼈는 아님) 물론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무료이지만 GTD 어플에서 가장 중요한 캘린더 구독 및 보기(웹 및 스마트폰 위젯)가 유료이다. 캘린더 기능을 중요하지 않다는 분은 틱틱을 가장 추천한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TickTick>

2. 구글 캘린더

 - 장점 : 기본에 충실한 캘린더. 이벤트와 알림(완료 표시 가능)을 모두 지원. PC(웹기반), 안드로이드 계열 모두 편하게 사용 가능. 모든 기능 무료. 구글의 사후지원으로 데이터 관리 안전함.

 - 단점 : 할 일 관리에 대한 기능 부족. 예를들어 할 일에 대한 중요도나 날짜 및 시간설정 입력을 지원 안함. 뽀모도로 등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능 부족.

 이미 Google tasks가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일 벌리기 좋아하는 구글의 전형적인 사생아다. 그래서 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구글 캘린더를 사용한다. 특히 캘린더로 일정관리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정착지가 없다. 다소 아쉬운 점은 할 일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점. 기본적인 일정관리를 캘린더에서 하고자 한다면 강력 추천한다.

<겨울도 표현하는 구글 캘린더>

3. 삼성 리마인더 & 캘린더

 - 장점 : 다른 삼성기기(워치 등)와 궁합이 좋다.

 - 단점 : 자기 철학이 없다.

 하드웨어는 초일류지만 소프트웨어는 카피캣인 삼성에게 딱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 다만, 애플을 베끼는 것은 좋지만 추가적인 삼성만의 철학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리마인더에서 시간을 설정해야만 일정관리가 되게 만든 애플을 그대로 따라한 점은 실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다. 하지만 워치 등 다른 삼성기기와 최상의 궁합을 보여주는 점은 유일한 장점이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PC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

<디테일이 아쉬운 삼성>

4. 마이크로소프트 To do (Wunderlist)

 - 장점 : 마이크로소프트다. PC(웹기반 및 자체 소프트웨어 지원) 및 모든 스마트기기 지원. 

 - 단점 : 모바일 아웃룩과 호환 불가(원더리스트는 가능. 단, 에러 발생). 캘린더 할 일 관리 불가.

 마이크로소프트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투두앱은 실망스럽다. 아직 원더리스트인지 투두인지 확실한 결정을 못 내린 듯 하다. 분명 원더리스트의 서비스는 종료한다고 했지만, 마소 런처 및 모바일 아웃룩을 지원하는 건 원더리스트다. 웃긴건 원더리스트를 아웃룩과 연동하면 에러가 발생한다는 점.(반복된 할 일을 완료하면 중첩되어 할 일이 발생함) 기본적으로 깔끔한 UI와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만 미래는 기대된다.

 지금까지 네개의 GTD어플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소프트웨어라는게 회사가 망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된다. 필자가 언급한 단점이 보완될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으므로 참고만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위에 열거한 GTD어플을 지금까지 사용해 본 결과 나의 선택은 구글 캘린더다. 만약 앞으로 구글태스크와 완벽하게 연동된다면 더욱 좋겠지만 현재로도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애정을 담아 유료사용하던 틱틱이 좀 아쉽긴 하다. 만약 캘린더 지원만 무료로 풀어준다면 다시 넘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뽀모도로까지 지원해주니 말이다.

 스마트기기의 탄생으로 나타난 군웅할거 시대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진으로 천하삼분지계가 완성된 모습이다. 정통성을 유지한 촉나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진을 기대하지만 아직은 무리일 듯 하다. 아직은 위나라, 구글의 기세가 등등하니 말이다. 그래서 아직은 구글캘린더가 최선의 선택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