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다이어트 2개월 후기 - 7kg 감량 완료

2018년 11월 22일부터 시작한 나의 저탄고지 다이어트. 일부러 지방을 챙겨 먹지는 않았다. 단지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책에서 나온 식단처럼 최대한 탄수화물 음식을 제한했다. 우려했던 거와 같이 면 요리(라면, 국수 등)는 별로 생각나지 않았다. 하지만 윤기나는 하얀 쌀밥에 대한 욕구는 너무나 참기 힘들었다. 그래서 종종 아침에 간장 계란밥을 만들어 먹었다. 한 숟가락 넘길 때마다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나 쌀밥이 맛난 음식인지 몰랐더랬다.
아무튼 약 2개월이 지난 현재(19년 1월 26일) 나의 몸무게는 약 7kg이 감량되었다. 첫 달에 약 4kg이 감량되었으니 둘째 달에는 감소 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다. 잠시 슬럼프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계속해서 식단 조절을 유지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감량이 이루어지고 있다.
2개월 동안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면서 깨달은 점을 이야기하자면,
1. 아무리 그래도 저녁은 많이 먹으면 안 된다.
책에서 나온 내용처럼, 하루 전체 식사량을 10으로 봤을 때 아침은 3, 점심은 5, 저녁은 2를 지키라고 한다. 역시 그랬다. 저녁에 삼겹살과 따른 음식을 신나게 대량으로 먹으면 확실히 살이 쪘다. 아무리 지방과 단백질, 야채를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도 적당한 선은 지켜야 한다. 보통 생선가스 또는 달걀 프라이와 소시지가 가장 살이 많이 빠졌다.(심하게 감량될 경우 하루에 5백 그램 이상 감량되었다).
2. 숨어있는 탄수화물을 조심하자.
돈가스. 가장 손쉽게 섭취 가능한 고기 음식. 하지만 빵가루가 듬뿍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침이나 점심에 먹는 건 괜찮지만, 저녁에 먹으면 체중 감량이 아예 안되거나 오히려 소폭 늘어나는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처럼 주재료가 아니더라도 탄수화물이 다량 들어간 음식이 있을 수 있다. 이를 확실히 체크하고 섭취해야 하겠다.
3. 술은 반주만.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책에서 나온 '화이트 와인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에 혹하여 다량의 화이트 와인을 마시면 어떻게 될까? 엄청나게 살이 찐다. 그것도 스위트한 화이트 와인은 체중계를 부숴버리고 싶을 정도로...
작가가 일본 의사라 한국 사람들의 주량을 잘 몰라서 그렇게 간단하게 언급한 듯하다. 아마 저녁에 먹는 반주(약 와인 2~3잔) 정도로 관찰했을 때 살이 빠졌다는 내용일 것이다. 특히 화이트 와인을 살 때 반드시 점원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이거 제일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인가요?"라고 말이다.
식사 이외에 추가적인 안주와 화이트 와인을 마신다면? 당연히 살찌더라. 결국 반주로만 접근하길 바란다. 흠뻑 취하고 싶다면 다음날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4. 그래도 배고픔은 적다.
먹는 양은 예전보다 줄 수밖에 없다. 그만큼 배고픔을 덜 느끼기 때문. 간장 계란밥을 먹었을 경우 오히려 더 빨리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역시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여 그런 공복감이 찾아오는 듯하다. 탄수화물은 식욕을 불러오는 무서운 음식임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이 다이어트를 2개월 동안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역시 배고픔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식욕에 지배 당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면 탄수화물을 줄여야 한다.
5. 점심시간에 견디기 힘든 외로움.
일단 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자유롭다. 평소에도 혼밥을 잘하기 때문. 모르는 사람과 단둘이 밥을 먹느니 혼자 먹는 게 편한 사람들은 문제가 안되지만, 혼밥을 하면 지구가 멸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사람이라면 정말 힘든 일일 것이다. 이전 후기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나는 요즘도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에 위치한 한식뷔페에서 밥과 탄수화물 반찬을 빼고 점심을 먹는다. 아니면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해결한다. 점심시간에 느끼는 외로움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확실히 이 다이어트의 단점이다. 결국 뜻을 같이하는 직장동료를 섭외하여 같이 진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듯하다.
마지막으로 2개월 동안 실시한 나의 식단은
아침.
- 소시지 하나, 달걀 프라이 하나, 야채 샐러드
- 사보텐 돈가스 하나, 야채 샐러드
- 1중일에 한번(?) 간장 계란밥
점심.
- 한식뷔페 야채 및 고기(고기반찬이 반드시 나오는 한식뷔페 한정)
- 넛츠 1봉지, 무설탕 두유(매일우유 제품), 편의점 주전부리(소시지, 치즈 등)
- 돈가스 또는 햄버그스테이크(치즈를 같이 먹음), 야채샐러드
저녁.
- 달걀 프라이 하나, 소시지 하나, 야채샐러드
- 생선가스, 야채샐러드
- 닭 가슴살, 야채샐러드
- 치킨이나 돈가스는 먹으면 살찜(아침과 점심에만 먹을 것)
앞으로 약 3킬로 남았다. BMI 지수가 25로 떨어져 비만에서 과체중으로 되기 위해서 말이다. 지금처럼만 하면 반드시 성공 가능한데, 설날이 코앞이다.(이 전 포스팅에서 말한 바와 같이, 떡국은 절대 먹으면 안 된다)
이번 설날만 잘 이겨내면, 나의 꿈은 이루어지겠지. 이 포스팅을 읽는 여러분도 탄수화물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길 바란다. 그러면 몸도 가벼워지고 피로도 줄어들며, 마지막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달성하면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에 대해 포스팅할 예정)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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