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다이어트 후기 - 무시무시한 떡국

2019년, 기해년의 새해가 밝았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수저를 들었다. 그리고 와이프가 만들어준 떡국을 야무지게 먹었다. 역시나 야무지게 살이 쪘다. 무려 1.2kg이나 말이다.

사실 떡국만 먹어서 그렇게 된 건 아니다. 새해 첫날 부모님을 찾아봬야 한다는 의무감은 우리 식구를 어머니네 집으로 향하게 했다. 마침 저녁때가 되어 부모님은 팥죽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다. 이름만 들어도 탄수화물이 넘칠 거 같은 팥죽 말이다. 그때 나는 단호하게 고기를 먹자고 이야기했어야 했다. 하지만 착하디착한 아들인 나는 아무런 저항 없이 탄수화물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지금은 후회 중이다.

단순히 탄수화물만 많이 먹어서 문제는 아니다. 팥죽을 먹으니 내 집에 돌아오자마자 다시 배가 고팠다. 그래서 돈가스 하나를 순식간에 흡입했다(에어프라이어는 사랑이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몸무게는 앞에서 언급한 1.2kg이 불어 있었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이 있다. 이는 탄수화물에 몸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의 차이인 듯하다. 탄수화물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혈당이 치솟고 다시 저혈당 쇼크에 빠지는 사람은 더 쉽게 배고픔을 느낀다. (배고픔에 더해 기운 없고 손이 떨려 극심한 배고픔을 느낌) 이로 인해 다시 손쉬운 라면, 빵, 과자 등의 탄수화물 음식을 먹게 되나 보다. 악순환도 이런 악순환이 없다.

다음날 출근하여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하며 점심시간에는 스피닝을 열심히 했다. 다시 0.7kg 감량되었다. 오늘도 열심히 노력해서 30대 이후 최저 몸무게에 도전해야겠다.

저탄고지(고지저탄) 다이어트를 하는 다이어터는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새해 떡국을 조심하라! 그리고 저혈당 악순환에 빠지지 마라! 신정에는 모르고 당했지만 구정에는 당하지 않으리! 자나 깨나 떡국 조심! 불은 떡국도 다시 보자.(아니 먹지 말자)

우리나라 식단은 건강식이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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