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plus 6T 리뷰 - 뛰어난 만듦새를 보유한 구글 순정 스마트폰

중국산 제품에 대한 리뷰를 작성할 때 반드시 꺼내는 단어는 '가성비'다. 그런데 이번 원플러스 6T를 리뷰하면서 가성비라는 단어는 잊기로 했다. 가성비 하나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뛰어난 만듦새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뛰어난 스마트폰을 구입한지 10일이 지난 지금, 내가 직접 느낀 장단점을 기술해 보려한다.




추천 : 뛰어난 가성비는 기본, 구글 어시스턴트 등 구글 순정의 쾌적함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




비추천 : VOLTE, 페이 등 삼성 및 엘지 핸드폰의 편의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구입하지 말 것




장점
1. 구글 순정의 쾌적함
2. 부족함 없는 준수한 기본기
3. 엑시노스 보다 스냅드래곤




단점
1. 너무나 큰 페이의 빈자리
2. 사설 AS
3. 예상보다 부족한 배터리





현재(2019-08-18) 쇼핑몰에서 37만 9천원에 구매 가능한 원플러스 6T. 약 10일간 사용하면서 기존의 갤럭시 S9 플러스는 과감히 장터로 보냈다. 구글 순정에 대한 열망이 기존에 익숙해진 편리함을 이긴 결과다. 물론 아직도 삼성페이의 익숙함이 그립긴 하지만 말이다.




성능은 동급 스마트폰 대비 한 세대 앞선 느낌이다.
안투투 벤치마크 결과는 29만점 수준으로 갤럭시S9 플러스의 24만점 보다 약 5만점이 앞선다. 단순한 수치만의 차이가 아닌 체감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모든 앱의 동작속도가 빨라졌고 화면스크롤에 버벅임이 전혀 없다. 특히 크롬을 사용하고자 했던 나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갤럭시S9 플러스(이하 갤럭시)로 크롬에서 네이버화면을 스크롤하다가 받은 정신적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저장공간이 128gb 라는 점인데, 동영상이나 사진은 기존 갤럭시에서 SD메모리 카드를 활용했던 점이 그립다. 원플러스 6T(이하 원플러스)의 성능에서 가장 아쉬운점은 SD메모리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29만점으로 만족!


카메라의 성능은 우려했던 것보다 괜찮다. 다만 자동으로 막 찍어도 하나는 건지던 갤럭시에 비해 상당히 고도의 집중이 필요하다. 원플러스는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내가 찍으려고 하는 피사체에 대해 충분히 초점이 잘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안그러면 흐릿한 결과물을 얻기 일수다. 내가 찍으려는 피사체를 반드시 한번 더 터치하여 초점이 맞게 된걸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안 그러면 실망스런 결과물이 표시된다. 물론 초점을 잘 맞추고 찍은 사진은 생각보다 괜찮다. 좀 불편하지만 괜찮은 카메라 성능을 가졌다는게 나의 결론이다.






통화 성능 및 음질은 부족함이 없다. 물론 이어폰 잭이 사라졌기 때문에 고가의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원플러스다. 하지만 나처럼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한다면 딱히 불만이 없다. 기존 갤럭시와 동일하게 안정적으로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한다. 또한 갤럭시보다 세밀하게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음량 버튼 한 칸이 갤럭시의 2분의 1이다. 두 번 볼륨 버튼을 눌러야 갤럭시의 한번과 같다. 세밀한 음량조절이 가능한 점은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통화 성능도 준수하다. 배젤을 줄이기 위해 상당히 상단부에 통화 스피커가 자리하고 있는데 시원시원하게 잘 들린다. 다만 Volte가 자동으로 지원되지 않아 통화 시도 시 상당한 딜레이가 발생한다. 내가 통화버튼을 누르고 한참을 기다려야 상대방 전화기에 벨이 울리기 시작한다. 업무상 빠른 통화가 필요한 분들은 Volte 패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나도 Volte 패치를 실시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 갤럭시와 통화 차이점은 전혀 없다.




패치 방법은 네이버 카페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원플러스를 팩토리 모드에서 컴퓨터와 연결이 가능하게 설정한 뒤 전용 탐색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패치 파일을 덮어 씌우는 방법이다. 설명이 상당히 어렵지만, 막상 어렵지 않았다. 패치가 완료되면 화면 상단에 Volte가 표시된다. 상대방의 목소리는 맑고 명료해졌고 통화연결 속도도 빨라졌다. 보통 외산 스마트폰은 이 Volte에 대한 불만이 있기 마련이다. 원플러스는 언락없이 쉽게 패치가 가능하니 장점으로 볼 수 있을 거 같다. (업데이트 실시 후 다시 패치해야 하는 귀찮음이 결정적 단점)




페이 등의 편의 기능은 매우 아쉽다. 마치 메시가 빠진 바르셀로나 같은 상황이다. NFC기능은 존재하지만, 갤럭시에서 너무나 편하게 사용하던 삼성페이가 없다는 건 뼈를 때리는 고통이다. 하지만 이 삼성페이를 조금이나마 대체하여 쓰고 있는데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교통카드는 삼성앱카드로 해결하자. 레일플러스도 사용 가능 하지만 앱의 완성도나 속도는 삼성을 따라가지 못한다. 레일플러스는 반응속도도 느린데 삼성앱카드는 체감상 1초 이상 빠르다. 물론 삼성페이의 속도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2. 편의점, 파리바게트 같은 프랜차이즈 결제는 카카오페이를 활용한다. 바코드를 보여주면 점원이 찍어주는 방식인데 핸드폰을 두 손으로 받아 가던 삼성페이보다 더 편하다. 물론 카카오페이가 불가능한 소형음식점이 너무나 많다는 건 당연한 사실. 완벽하게 지갑을 대체할 수 없다
3. 온라인 결제는 삼성페이 미니를 활용하자. 기존 삼성페이와 같은 방법으로 사용 가능 하다. 전면 지문인식으로 바로 사용 가능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원플러스로 넘어오면서 가장 기대했던 사항은 바로 배터리다. 하지만 갤럭시와 비교했을 때 드라마틱한 개선이 보이지 않아 다소 실망스럽다. 본인은 게임을 전혀 하지 않고 동영상도 거의 보지 않는다. 웹서핑이 주를 이루며 캘린더를 활용하여 일정 관리, 에버노트로 생산적인 일 등에 사용한다. 이러한 사용으로 화면 켜짐은 약 6시간에서 6시간 반을 기록한다. 갤럭시는 5시간 반에서 6시간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은 아니다. 배터리 용량도 늘어나고 전성비도 뛰어난 스냅드래곤을 기대했지만, 나의 욕심이 너무 컸나 보다. 또한 어떤 앱을 주로 사용했는지에 따라 편차가 심하다. 5시간을 겨우 넘기는 모습을 보인 적도 있다. 그래서 배터리는 다소 아쉬운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를 에버노트를 통해 작성하고 있는 지금, 배터리 잔량은 23%. 화면 켜짐은 4시간 25분을 기록 중)




전면 지문인식도 다소 아쉽다. 갤럭시에서 사용하던 후면 지문인식은 너무나도 빨랐고 명확했다. 하지만 원플러스는 인식률이 떨어지고 속도도 다소 느리다. 특히 어두운 밤에는 화면이 밝아지기 때문에 화면을 열어보기 무서울 정도. 밤에 화면을 열고자 한다면 잠시 눈을 감는 걸 추천한다. (사용 못할 수준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 것)




외산폰이 무서운 당신에게...


AS의 부재는 가장 큰 불편이며 외산폰을 구매하기 어렵게 만드는 점이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구글 순정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은 정말 매력적이다. (빅스비보다는 어시스턴트다) 노트10이 잘 나온 이때 원플러스 핸드폰을 추천하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3분의 1인 가격과 알뜰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구글 순정으로 어시스턴트와 크롬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장점인 게 확실하다. 폰을 습관적으로 떨어트리지 않는다면 진지하게 원플러스 6T 구매를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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