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cwatch e2 개봉기 - Wear OS에 빠지다


구매한 지 약 2주가 지났다. 아마존 구매 대행 사이트에서 구매한 틱워치 e2(이하 틱워치)가 드디어 나의 품에 들어왔다. 며칠은 초조하게 기다렸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구매 여부도 까먹고 있었다. 메멘토의 주인공 같은 기억력이 때론 도움이 되는 순간이다.

공교롭게도 배송이 된 날이 분리수거일이라 겉박스는 와이프가 황급히 버린 상태였다. 그래도 깔끔하게 포장되어 왔다는 이야기와 함께 박스를 들여다보니 심장이 나대기 시작했다.

기존 페블 타임 스틸과 함께



구글로 통일하겠다는 신념과 믿음으로 한글 지원 여부를 자세히 확인도 안 하고 구매했다. 아마 중국 내수 버전은 한글 지원을 안 할 가능성이 있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처음으로 나오는 구매 대행 사이트 또는 아마존에서 구매하는걸 추천한다. (또는 Mobvoi 공홈)

휴... 다행이다.



우려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완벽하게 한글이 지원된다. 다만 틱워치에서 지원하는 전용 앱은 영어로 나오는 걸 확인 할 수 있었는데 그 점이 좀 아쉬웠다. 하지만 사용하는 데는 거의 문제가 없다고 본다. 구글 앱은 모두 지원한다. 개봉하자마자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는데 Wear OS 2.6인 상태다.

외관은 역시나 거대했다. 나의 가녀린 팔뚝에 꽉 차는 모습이다. 본체는 모두 플라스틱 재질이며 밴드는 두툼한 고무다(일반적인 스마트폰 밴드 재질과 같음). 46.9 X 12.9 거대한 외관은 다소 버겁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갤럭시 워치 46밀리와 거의 흡사한 크기다. 그런데 밴드 포함 전체 무게는 직접 측정해본 결과 55g이다. 플라스틱으로 고급스러움을 잃고, 가벼움을 얻었다고 본다.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결정이다.

지금은 업데이트 중


전반적인 UI는 화면 제스처다. 위에서 쓸어내리면 설정,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쓸어넘기면 구글 어시스턴트, 오른쪽에서 왼쪽은 위젯, 아래에서 위쪽은 알림이 나온다. 태엽 꼭지 단추를 누르면 전체 앱이 표시되는 화면이 표시되는데 위아래로 터치하여 스크롤 가능하다.

하루 정도 사용해봤는데 배터리는 큰 골칫거리다. 하루는 충분히 버틸 거로 생각했는데 퇴근 후 집에 도착하니 17%만 남아있었다. 물론 첫날이라 여러 앱을 설치했다 지웠다 하고 설정을 만지작거리긴 했으니 이해는 된다. 며칠 더 사용해보고 안정화가 되면 얼마큼 지속하나 관찰해야겠다.

AOD 기능도 충분해서 화면 켜짐으로 설정하면 저전력용 화면이 표시된다. 시간을 계속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다. 그만큼 배터리는 빨리 닳겠지만….

일반적인 앱이 설치되지 않는 밴드 워치(스마트 워치는 아님)는 배터리가 충분한데, 이 틱워치는 배터리가 스마트함을 지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원플러스 핸드폰처럼 10일 정도 사용해보고 자세한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그때까지 배터리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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