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G7 845 랩탑 리뷰 - 한 장소에서 쓸만한 최적의 랩탑

 갤럭시북S ARM 버전을 잘 사용하고 있다가 갑자기 지름신이 강림하여 구매한 HP G7 845랩탑(이하 HP랩탑). 구입한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실 사용기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AMD 4750u / RAM 8gb / SDD 256gb)


만족스러운 배터리 타임과 발열. 14인치가 주는 쾌적함. 꽤 훌륭한 키감. 400nit 맞아? 다소 어두운 디스플레이. 두꺼운 본체. 집에서 사용한다면 꽤 만족스러운 AMD 르누아르 랩탑.

HP 로고 디자이너 상줘야 한다


ARM 버전의 윈도우는 아직 멀었다. M1 맥북은 날아다닌다고 하던데 말이다. 64비트 지원하는 에뮬 버전의 윈도우가 발표되어 올려봤는데 너무 느리다. 과연 6개월 정도 지나면 쓸 만해질까?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고 내가 내린 결과는 글쎄?였다. 그래서 요즘 한참 핫한 르누아르 랩탑을 구입했다.

발열은 생각보다 준수하다. 맥북 프로를 사용할 때 엄청난 발열로 인해 허벅지 화상을 걱정할 정도였는데, HP 랩탑은 갤럭시북S ARM 수준이다. 물론 게임은 전혀 돌리지 않았고 오피스, 웹서핑, 동영상 감상, 에버노트, 노션 등을 주로 사용했다. 이와 같은 용도로 사용할 때는 펜이 전혀 돌아가지 않았다. 프로그램 설치나 윈도우 업데이트 등을 할 때는 제법 펜이 심하게 돌았다. 그래도 발열 제어는 꽤 잘 되는 듯하다. 전형적인 랩탑의 형태, 즉 무릎 위에 올려놓고 쓰기에는 전혀 문제 될게 없다. 소파에 앉아 문서작업을 편하게 하고 싶다면 HP랩탑이 제격이다.

배터리는 생각보다 평범하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좀 애매하긴 한데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변한다. 그래서 아직 정확한 수준의 배터리 시간을 확인하기 어렵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오피스 등의 간단한 및 동영상 시청을 위주로 한다면 최소 9시간은 뽑아주는 느낌이다. 외부에서 업무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배터리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부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무게다.

스펙시트에 표기된 무게는 1.41kg인데 무게가 상당히 느껴진다. 특히 14인치는 13.3인치보다 크기가 크다. 파우치 호환은 안되니까 반드시 14인치 용 파우치를 구매하길 권장한다. 직전에 사용했던 랩탑이 갤럭시북S이었다. 그래서 더욱 무게를 실감하게 되나 보다. 아무튼 외부에서 사용하고자 한다면 1kg 언더 제품을 알아보길 추천한다. 또 한 가지 외관에 대한 단점은 바로 두께다. 바로 아래에서 칭찬할 키보드와 램을 교체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본체의 두께는 이해가 간다. 그런데 디스플레이의 두께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이 정도로 두껍게 뽑아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다음 버전에서는 좀 더 얇은 디스플레이 두께를 기대해 본다.

두껍다


랩탑에서 또 중요한 요소가 바로 키보드(키감)이다. 일반 PC는 키보드를 쉽게 바꿀 수 있는데 랩탑은 그렇지 못하다. 결국 키보드도 무시 못 할 랩탑의 평가요소다. 갤럭시북S에서 아쉬웠던 점 중에 하나가 바로 키감이었다. 너무 얕은 스트로크 때문에 손에 피로가 금세 몰려왔다. 하지만 HP랩탑은 다르다. 나름 푹신하게 들어가는 스트로크는 손에 충격이 덜 올라온다. 그리고 반발력도 괜찮아서 먹먹한 느낌도 없다. 이 정도면 평균 이상의 키감이라고 생각한다. 부드러움 키감에 반발력이 조금 있는 키보드라 생각하면 된다. 마냥 무른 키보드는 너무 싼 느낌이 나기 마련인데 HP랩탑은 적절한 수준이다. HP랩탑에서 키보드는 장점이다.


키보드는 준수하다. 가운데 검콩도 불편하지 않다.


이 HP랩탑을 구매한 주요 이유는 바로 주변 광센서였다. 이전에 맥북프로에서 감명받았던 기능이기 때문에 그와 유사한 기능을 바랐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참사. 맥북프로와 같은 밝기 조절은 기대하지 마시길 바란다. 사용자가 설정한 밝기에서 약간의 변화만 느껴지는 수준이다. 이게 호불호의 영역이긴 한데 필자는 불 호다. 기계가 알아서 해주는 영역은 확실히 애플이 갑이다. 내가 능동적으로 세팅하는 걸 좋아하는 유저들은 HP랩탑이 딱 적절할 수 있겠다.

또한 랩탑 디스플레이가 생각보다 밝지 않다. 기존 갤럭시북S보다 한참 떨어진다고 판단된다. 스펙시트는 역시 참고 용이 맞다. 밝기가 밝지 않기 때문에 디자인용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사전에 꼭 확인해보고 구매하시길 바란다.

그래서 사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인텔 랩탑은 비교 대상이 될 수 없기에 과감히 언급하지 않겠다. 필자가 생각하는 비교 대상은 M1 맥북에어다. 벤치마킹은 M1이 앞설 것이다. 하지만 현재 윈도우를 맘껏 쓰지 못한다는 사실은 M1 맥북에어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주원인이다.

본인이 애플 생태계에 있고(갇혀있고) 윈도우 오피스 사용이 필요 없다면 M1 맥북에어의 압승이다. 하지만 엑셀, 파워포인트, 한글 등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고 각종 관공서 및 인터넷 뱅킹을 해야 하는 주 랩탑이 필요하다면 HP G7 845 랩탑이 우위라고 판단된다. 즉, 집이나 사무실 같은 정해진 장소에서 문서작업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 딱 적합한 메인 랩탑이다. 15.6인치가 부담스럽고 13.3인치는 왠지 아쉽다면 14인치에 르누아르 4750u가 탑재된 HP G7 845 랩탑을 사용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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