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북S 8CX 64bit 지원 시작

플의 M1칩이 핫하다. 저전력을 사용하면서 엄청난 성능을 가진 실리콘 맥이 발표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꿈이 이제서야 실현됐다. 펜이 없는 컴퓨터를 만들고자 하는 그의 꿈이 말이다.

그럼 윈도우 진영은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 애플이 이렇게 대단한 랩탑을 내놓을 때까지 말이다. 저전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인텔은 AMD에 목이 졸리고 애플에 총을 맞아 죽었다. 유일하게 AMD만 기대를 해볼 만한 상황. 하지만 AMD도 성능은 좋지만 M1과 같은 저전력과 저발열칩은 내놓고 있지 못하다.

그렇다면 이제 윈도우는 끝인가? M1 실리콘 맥처럼 저전력, 저발열, 고성능은 불가능한 것인가? 그에 대한 해답을 퀄컴이 내놓으려고 하고 있고 그에 대한 시험작이 바로 갤럭시북S ARM(8CX) 버전이다.

64bit emul 발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 있는 Windows 참가자 프로그램에서 참여를 하고 개발자 채널로 설정을 하면 64bit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에뮬레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이때 반드시 Build 21277 (RS_PRERELEASE)를 선택하여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프로그램도 설치를 해야 정상적인 64bit emul이 구동된다. 프로그램 다운로드는 다음의 윈도우 블로그를 참조하자.

Introducing x64 emulation in preview for Windows 10 on ARM PCs to the Windows Insider Program | Windows Insider Blog

갤럭시북 그래픽 드라이버 : https://aka.ms/x64previewdriver

ARM64 C++ : https://aka.ms/arm64previewredist

즉, 1) 참가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2) 개발자 채널로 설정 후 업데이트를 실시, 3) 이 때 21277 RS_PREELEASE선택, 4) 위의 갤럭시북 그래픽 드라이버와 ARM64 C++ 설치 -> 완료

모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전원을 연결한 상태로 진행하길 추천한다. 설치를 마치면 기존에 실행이 되지 않던 노션, 리디북스 같은 앱들이 실행이 된다.

갤럭시북S 간단 리뷰

좀 애매한 녀석이다. 아직 메인으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64 에뮬이 발표되었어도 아직 실행이 되지 않는 앱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 모든 앱을 원활하게 실행하고 쾌적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AMD 르누아르가 탑재된 노트북을 추천한다.

배터리는 상당히 오래간다. 기본 10시간은 지속된다. 거기다가 USB C 타입으로 충전이 가능하니 급하게 핸드폰 충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즉, 갤럭시북S 8CX버전(이하 갤럭시북)만 들고나가면 외부에서 생산적인 업무를 실시하기에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오피스 앱들은 상당히 쾌적하게 돌아간다. 한컴오피스는 첫 실행은 다소 느리지만 충분히 쓸 수 있을 정도로 실행된다. 벅스, 리디북스, 팟플레이어, 노션 등 내가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 범주에서는 불편함이 딱히 없다. 한 가지 실행 불가능한 게 있는데 재택근무에 필요한 Pulse Secure다. 이거 안 돌아가니까 재택근무용으로 생각하고 갤럭시북을 구매하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다.

키감은 조금 얕은 느낌이다. 그래도 같이 사용하던 맥북프로 2019에 비하면 훌륭하다. 디스플레이나 기타 하드웨어적인 불만은 전혀 없다. 키보드 백라이트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잘 모르겠다. 어두운 환경에서 갤럭시북을 잘 쓰지 않으니까. 그런데 다소 어둡긴 하더라.

하드웨어적인 불만은 거의 없다. 하드웨어의 명가 삼성답게 고급 진 마감은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그런데…

낮은 호환성과 자동 밝기 부재

업데이트 이후 여러 가지 시험을 해보고 있다. 그리고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블루 스크린이 엄청나게 나온다. 즉, 본인이 64bit 전용 프로그램 실행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다. 특히 안랩이 필수로 작동하는 증권사 HTS는 말이다.


64bit 프로그램을 설치하다가 자주 만나게 될 화면. 당황하지 말자.



결국 갤럭시북 ARM 버전은 서두에서 언급했듯 메인이 될 수 없다. 아직은 말이다.

자동밝기 조절 기능은 왜 탑재를 안 했을까? 맥북을 주로 사용할 때 가장 좋았던 기능이 바로 자동밝기 조절이었다. 그런데 요즘 출시되는 윈도우 랩탑에서는 이 기능을 빼고 있더라.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도 모두 이 기능이 결여되어 있다. 내 시력 보호에 대한 감성을 느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옵션이라고 생각되는데 말이다. 다음에는 반드시 이 기능이 다시 탑재되길 바란다.

플이 불을 지핀 탈 인텔의 흐름. 과연 윈도우 진영에도 탈 인텔이 얼마나 가속화될지 궁금하다. AMD에서도 ARM 기반의 M1 대항마를 만들고 있다고 하니 저전력과 저발열이 필요한 랩탑 시장은 앞으로 ARM이 주된 흐름이 되지 않을까?

삼성도 엑시노스 기반의 칩을 개발하여 대응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된다. 퀄컴에서 나오는 8CX도 아직 M1에 비하면 성능이 너무 부족하다. 랩탑에서 펜이 돌아가지 않고 발열이 느껴지지 않으며 모든 앱이 실행되는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다.

인텔아 그동안 수고했다. 멀리 못 나간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구글캘린더와 구글태스크를 활용한 일정관리 방법 - 캘린더와 태스크의 통합

교보문고 샘 10 플러스 리뷰 - 면죄부를 줘야 할 때

아이폰 배터리 관리 방법 - 잦은 무선충전이 오히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