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0 fe 사용 리뷰 - 성공적인 fe 라인업의 재등장

 마 전까지 애플 생태계에 꼭꼭 갇혀 지냈던 Nolan입니다. 애플기기간의 뛰어난 연동성에 감탄하며 기꺼이 갇혀 지냈는데요. 맥북의 사용성에 대한 물음표가 생기면서 과감하게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과감하게 애플 생태계를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11에서 갤럭시 S20 fe로 갈아타고 난 뒤 일주일이 지난 지금. 사용하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의견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구입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역대급으로 뛰어난 대기전력. 조금은 아쉽지만 봐줄 만한 디스플레이. 삼성페이와 교통카드가 주는 은혜스러움. 아이폰의 부드러움을 따라잡은(어쩌면 뛰어넘는) 주사율 120. 애플 생태계에서 반드시 사용해야 할 앱(프로그램)이 있는 게 아니라면 최고의 아이폰 11(또는 12)의 대안.

기존에 사용하던 안드로이드 삼성폰은 갤럭시 S9 플러스였습니다.(이하 S9) 이 S9에는 거지 같은 엑시노스를 사용했는데요. 대기전력이 정말 좋지 못했습니다. 하루에 화면 켜짐 시간은 별짓을 다해도 5시간을 넘지 못했고 지속적으로 배터리를 체크하다가 스트레스만 쌓여서 약정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다른 폰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갤럭시 S20 fe를(이하 S20 fe) 구매하면서 가장 걱정한 점은 바로 배터리였습니다. 대기전력 누수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몹시 궁금했죠. 그래서 해외 리뷰를 많이 찾아보았고 생각보다 아주 훌륭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과감하게 구입하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 아주 만족하는 수준의 배터리 성능을 보여줍니다. 제가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아이폰11의 90% 수준으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용도는 웹서핑, 카톡, 노션을 통한 메모 등입니다. 게임은 전혀 하지 않고 통화도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용범위에서 아이폰11은 오전에 충전하면 그 다음날 오전까지 충분히 사용 가능했죠. 그런데 놀랍게도 S20 fe도 비슷한 시간을 보여줍니다.

* 아이폰 11 : 당일 오전 충전 후 다음 날 오전까지 사용 시 40% 잔여 전력 존재

* S20 fe : 당일 오전 충전 후 다음 날 오전까지 사용 시 30% 잔여 전력 존재

S21(가칭)에서 만약 엑시노스를 다시 탑재한다면 저는 차라리 S20 시리즈를 사는 걸 추천드립니다. 엑시노스의 대기전력 누수에 한번 치를 떨고 나니 다시는 믿음이 생기지 않네요. 새로운 갤럭시를 구입하신다면 국내에서 출시하고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버전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주사율 120은 정말 신의 한 수입니다. 배터리를 더 소모하더라도 충분히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심지어 아이폰보다도 더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은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다시 주사율을 60으로 변경한다면 상당한 역체감을 느끼실 거고 다시 원복 할 거라 장담합니다.(아니면 축복받은 눈)

기존 갤럭시를 터치하면 반박자 늦게 따라오는 화면 때문에 버벅대는 이질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 S20 시리즈에서 보여준 120 주사율은 이런 단점을 모두 씹어 먹습니다. 아주 훌륭하네요. 역시 소프트웨어가 안 따라 주면 하드웨어로 극복하는 삼성 답네요. 그렇습니다. 삼성이 삼성했습니다.

삼성페이는 이제 국내 스마트폰의 페이 시스템을 대표하게 되었는데요. S20 fe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아이폰에서 파편화된 페이 시스템(카카오페이, 카드사들 앱 등)이 삼성페이 하나로 대체됩니다. 카카오페이는 필요가 없고 카드는 모두 등록하면 되니까요. 일반적인 웹서핑 중 쇼핑몰에서 결제하더라도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삼성페이에 대한 소감은 더 이상 없어도 되겠죠? 이미 다들 잘 아시니깐요.

하지만 이렇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데요. 제가 느낀 가장 큰 단점은 바로 감성입니다.

아이폰을 들고 다니다가 갤럭시를 들고 다니면 뭔가 허전합니다. 기능이 딱히 많이 딸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 감성의 영역은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인가 봅니다. 이 감성에는 여러 요소가 있는데 첫 번째는 디자인입니다.

애플 로고가 갖는 상징성은 큽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최고 디자인이 녹아들어 간 로고와 제품의 디자인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여성분들이 아이폰을 많이 사용하는 건가요? 디자인과 감성. 딱히 설명하기 힘든 갤럭시의 단점입니다. (디자인 쌔임 쑨?)

그다음 단점은 광고입니다. 구글에게 나쁜 것만 배웠나요? 본인들이 탑재한 기본 앱에 광고가 엄청나게 나옵니다. 샤오미보다도 노골적인 광고입니다. 삼성 데일리에 고정되어 있는 저 광고를 끄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정말 좋겠네요. 구글도 기본 앱에 저렇게 큰 광고를 집어넣지는 않는데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광고를 자사 기본 앱에 욱여넣는 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광고가 꼭 필요한 삼성이 아닐 텐데요. 오늘자 기준으로 칠만전자를 향하고 있는 삼성전자. 광고 좀 빼주세요…

엑시노스를 버리고 스냅드래곤 865 탑재. 그리고 낮은 해상도 덕분(?)에 뛰어난 대기전력을 보여주는 S20 fe는 감성적인 영역과 싼 티 나는 광고만 빼면 충분히 아이폰 대항마가 되지 않을까요? 다음 S21 시리즈에도 스냅드래곤이 장착되기를 바라보며 제가 느낀 S20 fe의 장단점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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