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로 공부가 가능할까?

 

가능하다. 내가 내린 결론이다.

얼마 전 내가 준비했던 자격증 시험은 CAMS(자금세탁방지 전문가)다. 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아이패드 에어를 구입했다. 구입 전에는 나도 상당히 망설였다. 과연 아이패드로 공부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과 함께.

솔직히 아이패드를 구입하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다. 그래서 자격증 시험 준비를 핑계 삼았을 수도 있다. 그런데 진짜 아이패드로 공부를 해보니 수많은 장점이 있었다.

어디서나 공부가 가능하다

최고의 장점은 바로 어디에서나 공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직장인들은 특히 시간을 내기 어렵다. 거기다가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더더욱 말이다. 그래서 있는 시간 없는 시간을 모두 짜내어 집중해야 한다. 지금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한다면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는 일에 집중해야 하고 퇴근 후에는 육아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자투리 시간에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때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출퇴근 시간이다.

아이패드는 이 출퇴근 시간에 공부를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준다. 두꺼운 자격증 기본서를 준비하지 않아도 됨은 덤이다. 지하철 맞은편에 앉아있는 사람이 내가 무슨 공부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나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이걸 봤다면? 벌써 퇴직준비한다는 소문이 사내에 퍼지지 않을까? 출퇴근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등 정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공부를 하고자 한다면 아이패드가 최고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

분권보다는 아이패드

아이패드의 또 다른 장점은 앞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가벼운 무게다. 일반적인 자격증 기본 서적은 300페이지 이상. 설상가상으로 한 권이면 모르겠지만, 3권 정도는 기본이다. 이걸 다 가지고 출퇴근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분권을 한다. 즉, 책을 챕터별로 잘라내는 것이다. 그런데 분권은 확실한 단점이 있다. 문제풀이를 하는 경우, 특히 기출문제를 풀고 있다면 분권은 불가능하다.

내가 풀고 있는 문제가 어느 챕터에서 나오는지 예상할 수 없다. 문제별로 틀린 부분을 기본서에서 찾고 암기를 해야 하는데 여러 분권을 들고 다니며 찾을 수 있을까? 힘들다. PDF 파일로 된 기본서에서 내가 찾고 싶은 부분을 서치하여 찾을 수 있는 아이패드는 분권하여 공부하는 방법보다 훨씬 생산적이고 효율적이다.

기본서를 사전처럼 찾아본다면 답정너

그렇다. 답은 정해져 있다. 기출문제 풀이부터 시작하는 방법으로 자격증 준비를 하고 있다면 빠른 서치 기능이 필수다. 책 어디에 내용이 있는지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효율적이지 못하다. 오늘 하루 지하철에서 문제 20개를 풀고 정리하기로 했는데 분권된 책을 이리저리 뒤져보느라 시간이 다 갔다면? 그리고 시험이 일주일 남았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이패드의 굿노트, 노타빌리티 등을 이용하면 손쉽게 서치가 가능하다. 단어로 입력해도 되고 목차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페이지를 입력하면 바로 해당 페이지로 넘어간다. 짜잔. 정말 편리하다. 그리고 심지어 내가 손으로 필기한 내용도 인식하여 찾아준다. 내 글씨 나도 못 알아보는 경우가 있는데 용케도 찾아주다니! 기술은 발전하고 있고 우리는 오래 살아야 한다.

"종이로 공부를 해야 암기가 잘 된다." "노트북으로 공부하는 학생보다 노트 필기하는 학생의 성적이 훨씬 높아." 이러한 기사를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나도 이런 논문을 근거로 작성된 기사를 읽고 많이 망설였다. 그런데 별 차이 없더라. 이미 나는 전자책에 많이 적응을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오히려 전자책과 아이패드 같은 기기에서 글을 읽는 게 더 편하고 집중도 잘 된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전자책 시스템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다면 문제 될 건 없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방해금지 모드는 항상 켜 놓을 것. 그리고 각종 컨텐츠 플레이(유튜브, 넷플릭스) 앱은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엄청난 의지와 열정을 품고 이것만 지켜 낸다면 당신도 아이패드로 멋들어지게 공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