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는 와인도 위험

마키타 젠지의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를 읽고 난 뒤, 지속해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일명 '저탄고지'라고 불리는데 지방을 많이 먹고 있지 않아서 저탄 다이어트라고 해야겠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방법은 아주 많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여도 말이다. 혼자 밥을 먹는 경우가 많은 게 가장 힘든 점이랄까? 회사에서 맛있는 점심을 같이 먹으러 가자는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다. 내 이야기가 될 수 없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위한 탄수화물 대체품은 다음과 같다.

* 밀가루 면 요리 → 면 두부

* 밥 → 달걀 스크램블(치즈떡볶이 가능),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라이스 등

* 과자 등 간식 →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

* 설탕 → 스테비아

이런 식으로 대체하면 나름 먹을만하다. 물론 오리지널이 될 수는 없지만.


그런데 절대 대체 불가능한 음식이 있다. 바로바로 알콜이다.

분명 '식사가 잘못됐습니다'에서 와인은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마다 와인 한 병을 혼자 깔끔하게(?) 비웠다. 안주는 살이 덜 찌는 견과류, 조미김, 치즈 등만 먹었다. 그러면 신기하게 다음날 살이 빠진다. 그런데 그건 착시였다.



최근에 마신 저가 와인들


술 먹은 이틀 후에 다시 살이 찐다. 그것도 와인을 마시기 전보다 더.(꺄악)

와인을 마시고 난 다음날 해장을 원하게 된다. 얼큰한 라면이 절실하지만 꾹 참고 저탄식단을 먹어도 신기하게 다시 살이 찐다. 이런 상태라서 지금까지 목표 몸무게를 3kg 남기고 슬럼프에 빠진 것이다. 그것도 아주 긴 1년 동안의 슬럼프.

와인을 마시고 난 다음날 살이 조금 빠지는 건 왜일까? 아마도 수분이 날아가서 그런듯하다. 수분을 조금만 섭취하고 나면 원래 몸무게로 돌아오고 하루 종일 먹은 저탄 음식은 모두 살로 흡수된다. 놀랍다.

노션에 1년 정도 하루 식단과 다음날 몸무게를 기록하고 있는데, 와인을 마시고 난 다다음날은 여지없이 살이 영차영차 올랐다. 이건 확실한 팩트다.

아마 '식사가 잘못됐습니다'에서 말한 와인은 와인 1~2잔 정도였을 것이다. 그런데 한 병이나 말끔하게 비워댔으니 살이 오를 수밖에.

와인 2잔으로 도전해보기는 겁이 난다. 과연 2잔에서 멈출 수 있을까? 그것도 한번 오픈한 와인은 산화되기 마련인데? 불가능해 보인다. 그냥 대체품을 찾자.

내가 찾은 대체품은 탄산수다. 이것도 건강에 안 좋다고 하면 뭐 할 말이 없다. 하루에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너무 스트레스 받은 날은 제로콜라 정도? 이것도 먹지 말라면... 으엉 ㅠㅠ

내가 목표한 몸무게를 초과 달성할 때까지 와인은 저 멀리 치워야겠다. 저탄 다이어트의 최대 적은 알콜이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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