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0일 오후 3시 드디어 백신을 맞게 되었다.
군대 전역 후 처음으로 받는 혜택. 약 2년동안 고생한 대가로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일각에서는 44조 퍼주고 유통기한 얼마 안 남은 백신 100만개 받아왔다고 뭐라 하지만, 아직 유통기한은 끝나지 않았고 효능에 문제가 없다면 문제될게 없지 않은가?
얀신백신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이슈가 존재하는데 이에 대한 정보를 좀 적어보려 한다. (주사 맞고 사경을 해매기 전, 맨 정신일 때 적어야 겠다)
얀센백신 기본 정보
이슈 1. 뇌에 혈전이 생겨 뇌출혈 발생 가능성(출처 : 헬스조선 '얀센백신 접종 임박... 혈전 증상 알아두세요)
지난해 12월 부터 올해 4월 21일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후 혈소판 감소가 동반된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는 798만명 중 15명이다. 15명 모두 여성이었으며, 14명 중 13명은 50세 미만이었다. 이 중 3명은 사망해, 얀센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치사율은 20%였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4월 얀센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희귀질환이지만, 항응고제·면역글로불린 등으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 백신이 원인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일반 혈전증과 치료방법이 다르다. 동맥에 생긴 일반 혈전증은 혈전 용해제를 사용하거나 혈전제거술, 스텐트 시술, 항혈소판제 투여 등을 통해 치료한다. 정맥에 생긴 혈전은 항응고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헤파린 유도 혈소판 감소증'(HIT)'과 발생 기전이 비슷하다는 학계의 의견에 따라, 치료할 때 헤파린과 혈소판 수혈은 하지 않는다. 치료제로는 리바록사반, 에독사반,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등 경구용 항응고제 또는 아가트로반 같은 주사제형의 항응고제를 사용한다. 중증 혈전의 경우, 이틀 동안 매일 체중 1kg당 1g의 면역글로불린(IVIG)를 투약한다.
이와 같은 진료 지침은 실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으로 사망 사례가 발생했던 미국은 위의 진료지침을 따른 이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예비군과 민방위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것이다. 참 현명한 대처라고 생각한다. 미국 사례에서는 모두 5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하였다. 또한 얀센백신 후 발생한 혈전에 대해서 미국의 새로운 진료지침을 따른 이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접종을 맞고 경과를 잘 지켜보다가 혈전이 의심되는 현상(두통, 다리 부종 등)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에 달려가면 된다.
즉, 혈전 발생 가능성은 있으나 남성에게는 나타난 사례가 없으며,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
이슈 2.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유통기한이 지났는가? 아니다. 빠르면 6월 23일 까지 또는 7월 초까지라고 한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받아온 백신을 모두 접종 할 수 있게 해준 우리나라 행정 시스템과 IT 인프라에 감사하다.
이슈 3. 예방 효과가 낮다(출처 : 한겨레 '얀센, 예방 효과 낮다는데…기다렸다 다른 백신 맞을까요?')
주로 미국 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모더나나 화이자와 달리 얀센은 참여자의 44%만 미국에서 참여했고, 나머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7개국에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 내에선 접종 4주 뒤 예방효과가 72%였지만, 베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한 남아공에선 64%였습니다. 이런 여러 나라에서 나온 수치를 합치면서 66%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미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의 아메시 아달야 박사도 <복스>에 “백신을 일대일로 비교하는 것은 이 백신들을 같은 나라 같은 시기에 같은 임상시험에서 연구했을 때나 가능한 것”이라며 “임상시험이 동일한 방식으로 수행된 것이 아니면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 임상통계의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얀센 백신을 유행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국내에서 접종했을 때는 예방효과가 더 좋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4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주 접종 대상이었던 60살 이상에서 예방효과를 계산했을 때 아스트라제네카는 86%, 화이자 백신은 89.7%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효과 62~70%보다 수치가 더 높게 나온 것입니다.
원문보기:
실험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의미가 없다. 전문가들은 본인이 가장 빨리 맞을 수 있는 백신이 가장 좋은 백신이라고 말한다.
지금 오후 2시다. 이제 1시간 남았다. 과연 어떤 증상이 나타날지 몹시 궁금하다. 과연 요단강을 헤엄치고 옥황상제 옆에 앉아 있게 될지... 아니면 아무렇지 않게 하하호호 웃으며 포스팅을 하게 될지 말이다.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내용을 시간 순으로 적어보겠다. (업데이트 중)
접종 후 반응 기록
- 오후 3시 22분 접종완료.
- 엄청나게 따가움. "따끔하실게요" 라는 이야기를 주사 놔주면서 해줬음 ㅠㅠ(먼저 해줘야지...)
- 15분 대기하는데 약간 어지러움이 느껴졌으나 큰 문제는 없었음
- 오후 5시 12분
- 체온 : 37.2
- 무심코 기침을 하다가 목에 가래가 꼈다는 사실을 알게됨
- 목이 살짝 부은 느낌(침 삼킬때 약간 아픔)
- 약간 열 난다는 느낌
- 다음 날(6/11) 오전 9시 30분
- 체온 : 37.0
- 몸에 기운이 없고 근육통 조금 발생(몸살 기운)
- 목 약간 부은 느낌.(침 삼키면 아픔)
- 주사 맞은 부위 건들면 아픔
- 주사 맞은 날 취침 전까지 별다른 증상 없었음(반응이 늦게 나오고 있음)
- 타이레놀 1정 투약
- 다음 날(6/11) 오후 1시 55분
- 체온 : 37.7
- 몸에 있던 근육통은 많이 사라졌으나 열이 오르기 시작함
- 타이레놀 1정 투약
- 다음 날(6/11) 오후 7시 40분
- 체온 : 38.0
- 열이 안 떨어지고 더 오르기 시작
- 타이레놀 1정 투약
- 6/12 오전 8시30분
- 체온 : 38.2
- 요단강에서 캠핑 중
- 약을 잘 먹어도 37.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음
- 온몸은 계속 쑤시고 주사 맞은 왼쪽 팔 부위는 만지기도 힘듬
- 타이레놀 2정 투약
- 6/12 오후 5시
- 체온 : 38.7
- 요단강에 발 담금
- 타이레놀 제네릭을 먹어서 그런가.. 약 빨이 안듬
- 점심에 2알 투약, 자기 전에 2알 투약 예정
- 그나마 다행인 건 몸 쑤시는 증상은 줄어듬
- 6/13(4일차) 오전 7시
- 체온 : 37.8
- 체온이 38도 아래로 내려오니 살거 같음
- 일어나자 마자 타이레놀 정품 사러 편의점 감.
- 두 박스 집어서 계산하려고 하니 하나만 살 수 있다고 함...
- 바로 2알 섭취
- 6/13 오후 5시
- 체온 : 37.4
- 72시간 지나면 열 떨어진다고 하더니 진짜였음. 내일까지 이러면 병원가려고 했었음
- 이제 좀 살 거 같음
- 타이레놀 정품 점심에도 2알 먹었음
- 6/13 오후 10시 30분
- 체온 : 37.7
- 아직 저녁 약을 안 먹어서 그런지 살짝 열이 더 오름...
- 내일 병원 가봐야 하나?
- 빨리 약 먹고 자야겠음
- 다행히 몸살 기운은 모두 사라짐. 체온만 내려와라! ㅠㅠ
- 6/14 오전 6시(정상으로 복귀)
- 출근 가능여부를 위하여 체온 측정
- 체온 : 37.1
- 주사 맞은 왼쪽 팔만 여전히 아픔. 단, 아픔의 강도는 줄어듬
내가 체험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케이스를 봤을 때 얻은 교훈은
- 첫날 안 아프다고 방심하지 말자
- 혹시 모르니 휴가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 놓자(회사에서 제공하는 휴가 이외에도 필요할 가능성 있음)
- 평소 본인이 감기에 걸렸을 때 고온 증상이 잘 나타난다면 특히 조심하자
- 다이어트 중이더라도 식욕이 폭발하면 일단 잘 먹자
- 타이레놀(제네릭 포함)은 꼭 여유있게 챙겨두자
- 결코 만만한 주사가 아님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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