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 6세대 스타라이트 후기 - 아이패드 효용에 대한 탐구

아이패드는 왜 필요할까? 

명확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 여러분들을 위해 나름 고민해 본 결과를 여기에 적어보려 한다. 

영상을 볼 용도라면 화질 좋은 랩탑이 훨씬 좋고, 게임을 위해서라면 닌텐도 스위치가 좋다. 또한 전자책을 볼 요량이라면 전자책 리더기가 눈이 편해 더욱 오랜 시간동안 책을 볼 수 있다.

그러면 왜? 아이패드가 필요할까?

아이패드의 최대 장점은 바로 모든 일을 하나의 기기로 조금이나마 해결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영상, 게임, 전자책, 필기, 워드 및 엑셀 그리고 에버노트 말이다.

내가 아이패드 미니6를 주로 사용하는 용도는 전자책과 에버노트다. 이 두가지 용도를 한 기기로 해결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간단한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다.


첫 인상(외관)

본인은 완벽한 실버파다. 보통 애플기기는 스그파와 실버파로 나뉘는데 본인은 실버파란 이야기다. 그런데 아이패드 미니6(이하 미니6)에는 실버가 실종됐다. 이제는 프로와 외관도 달라 보이게 하고 싶은 애플인가 보다.
그리고 내 놓은게 스타라이트다. 별빛이라는 뜻인데 솔직히 물빠진 골드 색상이다. 빛에 비춰보면 골드색상이 강하게 보이고 음지에서 보면 얼핏 실버의 향이 난다. 왜 이렇게 만들어놨나 싶다. 예쁘다는 사람도 많지만 본인은 별로 맘에 들지 않는다. 차라리 미니6 스그 색상을 사고 모든 기기를 스그로 바꿔 스그파로 배신할까? 라는 고민까지 했으니 말이다. 물론 개취의 영역이지만 본인에게 스타라이트 색상은 영 별로다.
다른 외관은 넓은 배젤을 빼면 합격점을 줄만하다. 에어의 모습을 그대로 압축한 형태인데 너무나 깔끔하다. 주사율 120이 아닌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나쁘진 않다. 나쁘지는 않은데 어지러움을 준다. 어지러움의 이유는 바로 젤리 스크롤 이슈다.

  • 젤리스크롤
    주사율 60이 가져오는 문제로 기존 아이패드 미니5에서는 가로로 스크롤을 내릴 때 주로 나타났던 현상이다. 이번 미니6에서는 애플이 가로가 아닌 세로에서 젤리스크롤이 느껴지게 설계를 했다고 한다. 즉, 가로로 놓고 주로 쓰라는 말이다.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이지만 나처럼 세로로 전자책과 웹서핑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실망감을 주는 결정이다. 젤리스크롤 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은 정말 둔감한 사람으로 생각된다. 나도 평소에는 둔감한 편인데 젤리스크롤은 단번에 티가 난다. 그리고 약간의 어지러움은 덤이다. 패드에는 모두 주사율 120을 적용시켜 줬으면 좋겠다. 급 나누기가 너무 싫다.


전자책

젤리스크롤 이슈가 있지만 현재 출시된 패드 중에 미니6가 전자책 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8.3인치 디스플레이에서 느낄 수 있는 일반 도서의 느낌은 충분히 향기롭다. 11인치 이상의 기기로 Epub 파일을 보기에는 불편한게 사실이다. 도화지를 들고 책을 보는 느낌이랄까? 8.3인치 디스플레이는 전자책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교보문고 도서관을 주로 이용하는데 문제되는 사항은 없다. 모든 앱이 빠릿하게 돌아가고 책을 보기 편하다. 저반사 강화유리를 붙이고 검은 배경에 흰색 글씨로 책을 보는데 눈에 큰 무리는 없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그리고 회사 점심시간에 잠깐 책을 보기에는 그만이다. 물론 집에서 각잡고 1시간 이상 책을 본다면 무조건 전자책 리더기를 선택하지만 말이다. 힐링쉴드에서 나온 저반사 강화유리를 붙였는데 책 보기에는 딱이다. 강화유리에 저반사 코팅이 되어있어 화질저하도 크지 않아 좋다. 다만 필기를 생각한다면 절대 구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 유리와 같은 표면이기 때문에 생 패드에다가 필기하는 느낌과 똑같다. 전자책이나 눈을 편하게 하고 싶다면 저반사 강화유리를 추천한다.


에버노트

회사 업무에 대한 기록과 개인적인 기록을 모두 에버노트에 때려 넣고 있다. 강력한 검색기능으로 내가 했던 모든 일을 기억해 주기 때문에 에버노트 없는 내 삶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보안상의 문제로 에버노트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놨다. 그렇다면 별수 없이 다른 기기를 통해 에버노트를 써야 하는데 나의 선택은 미니6였다.



완벽한 미니PC의 탄생이다. 에버노트의 강력한 기능으로 모든 업무의 기록과 초안은 모두 에버노트로 해결하고 있다. 속도도 쾌적하다. 700페이지 수준의 법령도 붙여 넣기가 가능하다. 일반 랩탑에서도 버벅이던 에버노트가 쾌적하게 돌아간다. A15 바이오닉 칩의 성능은 정말 훌륭하다. 

이렇게 여러가지 일을 조금씩 다 하고자 한다면 미니6는 좋은 선택이다. 그런데 만약 PDF를 보고 그 위에 필기를 해야 한다면? 이런 비중이 10%를 넘는다면? 무조건 11인치 이상의 기기로 가는게 맞다. 즉, 아이패드 에어나 프로가 적합하다는 이야기다. 전자책은 전자책 전용 리더기를 하나 추가로 구입 하더라도 말이다. 즉, 전자책 리더기와 아이패드 11인치 이상을 같이 들고 다녀야 한다는 이야기다.

PDF 파일로 공부를 해야한다면 미니6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없다. 무조건 10인치 이상으로 가자.


기타 용도

게임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 용도에 대해 언급하기는 힘들다. 다만 인터넷을 통해 내가 확인바로는 게임을 위해서 이만한 기기는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즉, 쾌적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동영상을 볼 때에도 정말 좋다. 내가 보는 프리미어 리그 경기도 침대에서 마음껏 뒹굴며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 비율도 전통의 4:3에서 16:10.5 로 바뀌었다. 상하 화면이 4:3보다 꽉차게 되어 더욱 효율적으로 동영상을 감상 할 수 있다. 스피커도 기존 하나에서 서라운드로 바뀌어 충분히 동영상 감상하기에 좋다. 
PDF 파일 위에 필기하기는 불편하지만 간단한 필기를 위해서는 미니6가 좋다. 일반적인 다이어리 크기라서 업무와 관련된 간단한 필기는 빠르게 할 수 있다. 특히 슬립 상태에서 펜으로 두번 스크린을 두드리면 메모 앱이 바로 실행되는데 정말 편리하다. 바로 필기를 할 수 있고 에버노트로 옮겨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에버노트의 OCR 기능으로 인해 내가 한 메모를 다시 찾아볼 수 있다. 나보다 내 글씨를 더 잘 알아보는 에버노트. 내 영혼의 반쪽이다.




이렇게 아이패드 미니6는 PDF 필기를 뺀 모든 영역을 충분히 소화 할 수 있다.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을 위해서는 무조건 셀룰러 모델로 구입하길 추천한다. 본인도 셀룰러 64gb 인데 구글드라이브와 아이클라우드를 모두 쓰고 있어 아직도 나머지 용량이 많은 상황이다. 

집에서는 맥북에어를 쓰고 외부에서는 미니6로 모두 해결하고 있다. 만약 아이패드 프로 12.9를 하나만 사용하고 있다면 가성비 좋은 맥북에어와 미니6로 분할 해서 사용해 보는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아이패드 미니6 스타라이트 64gb 셀룰러. 스타라이트 색상만 빼면 대만족이다. PDF 필기를 뺀 나머지를 모두 커버하고 싶다면 미니6를 추천한다.

이 자그마한 기기로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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