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영어시험 SPA 후기

 영미 문화의 이해, 라라랜드, 토익830점, 호주 신혼여행 중 말문 막힘. 영어와 관련된 기억은 이게 전부다. 요즘 흔하다는 어학연수 한번 다녀온 적 없고 가이드 없는 해외여행은 나가본적 없다.


그런데 현대차그룹의 일원 이라면 무조건 영어 인터뷰 시험을 보란다. 일정 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진급 또는 해외 주재원으로 나갈 수 있다나?

흐엉.

2021년이 끝나면 진급을 해야 하는 나.(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결국 ‘또 영어 공부인건가’를 외치며 SPA 시험을 준비했다. 35점 이상(Upper Intermediate)을 획득해야 되는데 35점 맞았다. 후덜덜. 아마 불쌍해서 붙여준거 같은 느낌적 느낌이랄까? 현대차그룹을 다니면서 영어에 자신이 없는 분들을 위해 내가 준비한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SPA 시험이 내 인생 최초의 영어 인터뷰 였다)


문제 어떻게 나옴?

  • 총 4문제가 나온다
    • 1번 : 개인적인 질문(예. 최악의 여행은 뭐야?)
    • 2번 : 지문 2번 읽어주고 요약해서 대답하는 문제(이거 어려움)
    • 3번 : 의견을 묻는 질문(예. 인터넷은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었음? 그런 방식이 맘에 듬?)
    • 4번 : 사진 또는 그래프를 보여주고 설명하는 문제(준비안한 사진 보면 뇌정지 옴. 흡사 신서유기에서 인물사진 퀴즈 보는 느낌)

어떻게 준비했는가?

  • 2주 동안 1번, 3번에 대한 예시 질문 대답 40개 정도를 만듬(시중에 판매하는 쿨한 학교에서 만든 교재 참고)
    • grammarly와 구글 번역은 필수로 활용하자
  • 나머지 2주동안 겁나게 외움
  • MP3 문제 파일을 듣고 바로 대답이 튀어나올 정도로 외어야 함
  • 같은 유형에 대해 임기웅변을 향상 시킴
    • 취미가 뭐야? 저번주말에 했던거 뭐야? 뭐가 가장 하고 싶어? >> 하는 것과 관련된 질문에는 모두 내가 외운 ‘자전거타기’ 지문으로 응수
    • 네 나라의 문제점이 뭐야? 뭐를 가장 바꾸고 싶어?  >> 문제점, 바꾸고 싶은것과 관련된 질문에는 내가 외운 ‘강아지같은 부동산 정책’ 지문으로 대응
  • 2번, 4번 문제는 쿨한 학교 교재를 그대로 반복학습 함.
  • 총 1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했음. 출퇴근시간, 점심 자투리 시간, 애들 재우고 2시간정도 매일 공부함.(물론 주말에는 밤에만 1시간 정도 공부함)
  • 녹음된 내용이 아닌 실제 살아있는 멀쩡한 외국인이 이야기 하는 문장을 알아 들을 수 있는 리스닝 스킬 필요(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질문 하지는 않음)

정말 살아있는 외쿡사람을 봤을 때 긴장감이 엄습했다. 그리고 2번 지문을 읽어줄 때는 멍하게 앉아있는 나의 육체를 허공에 떠서 본 기분이다.(영혼 가출) 그래서 처음 시험에서는 보기좋게 떨어지고 말았다. 

2차 시험을 또 응시 했는데 위의 방법으로 1달 준비를 했다. 그리고 나에게는 합격 목걸이가 주어졌다.



내손에 쥐어진 합격 목걸이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외국어는 무조건 외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내가 외운 문장에서 주요 단어를 바꾸고 시재를 바꾸면 새로운 문장이 탄생한다. 2차 시험에서 준비한 지문에서 전혀 대응할 수 없는 질문이 나왔는데 어찌저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심지어 그렇게 이야기 하는 내 자신에게 놀랬다.

시험에 대해서 외부에 언급하면 안된다는 이야기 때문에 실제 질문과 시험 진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교재를 통해 누구든지 알 수 있는 시험 문제 내용과 나의 준비내용만 적어봤다.

영어를 사용해 본적 없어 긴장이 된다면 무조건 외우자. 쇼미더머니에 참가한 랩퍼처럼 말이다. 시험장에 들어가서 외운 가사를 절면 무조건 탈락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그러면 여러분도 35점은 맞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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