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의 심각한 에러 체험기 - 표 만들다가 내용 날라감

독서를 나름 알차게 하고 있는 요즘. 에버노트에 내가 읽은 책과 간단한 정보를 표로 기록하고 있었다. 기존에는 리디북스에서 주로 책을 구입하여 보았지만 요즘은 밀리의 서재와 회사에서 운영하는 교보도서관까지 번갈아 보고 있다.


그런 연유로 플랫폼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기 위해 기존의 표에 세로 행을 하나 추가했다. 그리고 그 행에 내용을 삽입하기 위해 열심히 타이핑을 하다보니 기존 상단에 표시되어 있던 표가 날라갔다.


2020년 초반부터 기록한 나의 독서 기록이 모두 아스트로파지의 속도로 날라간 것이다. 흑흑.


본인이 경험한 에러는 다음과 같은 환경에서 발생되었다.

  • 에버노트 최신버전(아이패드 버전 10.22)
  • 기기 : 아이패드 미니6 LTE 64
  • 로지텍 MX Keys 키보드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입력



다행히도 해당 독서기록 자동 저장 버전이 남아있어 랩탑(맥북) 버전의 에버노트에서 기록을 불러올 수 있었다.


내용이 모두 사라졌을 때의 황당함이란… 어린이날 놀이공원에 놀러 갔다가 솜사탕 사고 나니 엄마가 없어진 기분이랄까? 내 소중한 기록이 이렇게 깨끗하게 삭제되면 어쩌나 싶다. 에버노트의 강력한 서칭과 OCR 기능이 편리해 대안이 없다는 글 까지 포스팅 했는데 말이다.


또한 내가 경험한 에버노트의 심각한 버그는 문서 스캔 기능이다. 출력된 문서를 에버노트에 때려 넣을 때 계속 카메라가 멈춘다. 예를들어 문서 3장 짜리를 스캔하려고 하면 첫째 장만 스캔이 되고 이후에는 화면이 프리징된다. 결국 에버노트를 강제 종료하고 재 시작해야 한다. 역시 이 때의 환경도 위와 같다. 혹시 아이패드 미니6에 대응하지 못하는 버그인걸까? 출시된지 2개월이 지난 기기인데 아직도 대응이 미흡하다면 에버노트에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런 불안한 마음에 지금 이 포스팅은 노션에 초안을 적고 있다. 평소 변덕이 심해 에버노트와 노션을 왔다갔다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에버노트의 내용이 사라져도 노션에서 다시 확인이 가능하니까 말이다. 아직 에버노트에서 노션으로 백업하지 못한 내용이 있는데 이걸 또 한땀한땀 언제 옮기나 싶다.


노션의 가져오기 기능이 있지만 요즘 영 신통치 않다. 10개의 노트를 불러오면 1개 건지는 수준? 결국 한땀한땀 수기로 옮겨야 하는데 이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크다.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 노트앱을 쓰는데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니… 억울하다.


애플의 iOS버전에서 이러한 버그가 존재하는 현재, 안드로이드는 더 난리다. 앱이 아예 구동이 되지 않는다는 후기가 많다. 시시한 버그를 경험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인가? 정말 기발한 애버노트 경영진의 결정같다.


한 사람의 모든 기록을 저장하고 언제나 다시 찾아볼 수 있게 해주는 노트앱. 협업도 하고 간단한 업무도 가능하며 모든 글의 초안을 작성할 수 있게 해주는 편리한 노트앱. 이런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제일 필요한 점은 안전성이다. 내가 기록한 내용이 나도 모르게 사라진다면 과연 모든 것을 기억하는 코끼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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