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S9 울트라 단점 리뷰 - 플러스를 사세요!

 갤럭시 S24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한다. 속도만 빠른 애플기기 보다 갤럭시가 훨씬 쓰기 편한게 사실이라 나도 갤럭시 기기를 주로 쓰고 있다. 흔히 태블릿은 핸드폰에 맞춰 사야 한다고 해서 갤럭시탭 S9 울트라를 구매했다가 6개월만에 중고로 판매하고 말았다. 혹시나 탭 울트라를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은 이 글을 끝까지 읽어 보시기 바란다. (강력하게 구매를 말리는 글이라는 점을 참고하기 바람)


리뷰용 사진이 아닌 판매용 사진이다 R.I.P


들고 볼 수 없음. 태블릿의 존재의 이유를 망각함.

스티브잡스가 만든 아이패드는 학생들이 공부할 때 두꺼운 책을 들고 다니는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었다. 즉, 학습을 위한 기기이기 때문에 항상 들고 봐야 하는 것이고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하는 물건이라는 것. 그런데 울트라의 크기는 커도 너무 크다. 나는 팔이 두꺼워서 문제 없다고? 천만에. 단언컨데 들고 보는 건 절대 불가다. 그렇다면 책상에 거치한 상태로만 써야 한다는 것인데 우리에게는 이미 훌륭한 랩탑이 있다. 책상에 거치하고 쓴다면 태블릿은 랩탑의 생산성을 이길 수 없다. 딱 한가지 예외인 점은 책상에 거치하고 그림을 그리는 경우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치한 상태로만 쓰는 건 태블릿을 절반만 활용하는 것이다. 태블릿은 들고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태블릿 존재의 이유가 성립한다. 


태블릿으로 영상만 본다? 문서를 보고 생산적인 일을 한다!(화면비 문제)

16:10 비율에서 오는 문제는 울트라에서 극대화 된다. 이상하게도 플러스 모델에서는 그나마 봐줄만 한데울트라는 세로로 보는 순간 그냥 로켓트 같다. 문서를 본다는 전제하에 A4 용지와 넓이가 그나마 비슷하다고 하지만, 세로는 더 길다. 그래서 삼성노트에는 메뉴가 세로로 표시되게 해 놓은 모양인데 아무튼 요상하다. 그런데 플러스는 좀 다르다. 플러스의 가로 넓이는 아이패드 프로 11과 에어와 비슷하고 세로는 약간 더 길다. 세로에 메뉴를 띄워두면 실질적으로 아이패드 화면비와 비슷해진다. 물론 프로 12.9의 쾌적함은 없지만, 조금 축소된 A4용지를 편안하게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울트라는 세로로 문서보기가 적응되지 않지만, 갤럭시탭 플러스는 세로에 메뉴를 띄워놓는 형태로 문서를 볼 수 있다. (플러스도 볼만하다는 거지 아이패드처럼 압도적인 비율은 아니다)


키보드케이스의 문제. 터치패드 정말 구림. 팜 리젝션 안됨

이건 일반적인 삼성 태블릿과 삼성 노트북의 문제다. 터치패드(트랙패드)의 팜 리젝션이 안된다. 나의 두툼한 뽈살에 마우스 포인터는 춤을 춘다. 특히 장문의 글을 쓰고 있을 때는 더욱더 빡친다 화가난다. 이건 울트라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울트라는 거치를 하고 쓰기 때문에 키보드 사용 빈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지 울트라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단점이다. 만약 갤럭시탭을 사고 트랙패드가 달린 정품 키보드케이스를 구매하려 한다면 말리고 싶다. 차라리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구매하는 게 훨씬 좋다. 다음 갤럭시탭s10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된 키보드케이스를 기대해 본다.


번외로 S8플러스에서는 한컴오피스 공짜!

애증의 한컴오피스. 너무 많은 욕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한컴독스로 살짝 이름을 바꿨다. 복수를 위해 얼굴에 점 찍고 나타난 전여친 같다. 수 많은 에러를 갖고 있지만 그래도 한글 문서 작성에는 한컴이 아직 좋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로 표 그리다가 빡쳤던 기억은 지우고 싶은 비밀이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교육기관 및 관공서에서는 주구장창 한컴오피스(한컴독스)만 사용하고 있다. 숙제를 작성하거나 관공서의 공문서를 열어보고 편집하기 위해서는 한컴오피스가 필수라는 것이다. 그런데 탭S9에서는 구동이 불가능한 한컴오피스 안드로이드 버전이 갤럭시탭S8 플러스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필자도 탭S9 울트라에서 탭S8 플러스로 다운그레이드 했는데 돈 번 기분이다. 좋다. 야호! 탭S8에서 탭S9으로 업그레이드 한 사람 중에 별 차이 없는데 한컴오피스를 못 쓴다며 불평을 쏟아내는 댓글을 본 적 있다. 한컴오피스를 갤럭시 스토어에서 공짜로 설치하여 사용하고 싶다면 갤탭S9은 구매하지 않는 게 좋다.


결론 : 울트라말고 플러스를 사세요.

아이패드는 빠르지만 용도가 한정적이다. 토렌트도 불가하고 멀티태스킹에도 한계가 존재한다. 물론 영상편집이나 디자인을 한다면 아이패드가 훠얼씬 좋다. 일반적인 오피스 문서를 작성하고 영상과 문서를 작성한다면 갤럭시탭이 오히려 좋다. 아이패드에서 만든 한글파일명이 깨지는(자음 모음 분리) 것을 꿋꿋이 참아가면서 윈도우 환경과 같이 사용하는 건 좀 안쓰럽다. 그리고 울트라에 혹하지 말자. 울트라는 태블릿의 본분을 잊은 녀석이다. 거대한 화면에서 그림을 그리는 목적을 제외하고는 울트라의 가성비는 처참하다. (그 가격이면 정말 성능 좋은 랩탑을 살 수 있다) 태블릿은 한 손으로 들어 문서를 보고 편하게 필기하며 생산적인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 플러스를 사까, 울트라를 사까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플러스 사는 게 맞다. 특히 예산이 제한적이라면 갤럭시탭S8 플러스와 14인치 이상의 가성비 랩탑을 사자. 남은 돈은 미래를 위해 투자자산에 투자하고 편안한 노후를 꿈꾸자. 아무튼 잊지 말자. 갤탭은 플러스를 사는거다. 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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