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위기란다. 예전부터 '삼성과 연예인 걱정은 하는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탄탄했던 삼성에게 무슨일이 생긴걸까?
인텔의 길을 걷고 있는 삼성
컴퓨터 CPU 최고봉 인텔이 요즘 심상치 않다. 곤두박질 친 주가가 삼성의 그것과 너무 닮았다. 그나마 삼성의 주가하락은 아직 양호하다고 해야할까? 인텔과 삼성이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인텔은 세계 CPU시장을 거의 독점했던 회사다. 현재 리사수 누님이 살려놓은 AMD는 쨉도 안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이 모든것을 인텔의 6대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해냈다.
이 사람은 2013년에 취임한 재무통 출신 CEO다. 이 시기는 모바일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반도체 공정 미세화가 본격적으로 중요시 되던 시기다. 하지만 이 모지리 CEO는 미세공정 엔지니어들을 대량 해고했다. 지금처럼 돈 잘 벌고 있는데 왜 개발이 필요하냐는 생각에서다. 똥멍충이도 이런 똥멍충이가 없다. 이러한 똥멍충이 CEO의 결단으로 인텔의 공정은 14nm에서 한 동안(생각보다 엄청나게 긴 시간) 멈춰섰으며 지금은 TSMC에 위탁하여 루나레이크를 만들고 있다.
여담으로 루나레이크의 전력소모와 발열은 기존의 인텔과는 다르다고 한다. 인텔이 반도체 설계 기술은 좋지만 이 공정미세화에 문제가 있었다는 반증이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가 바로 삼성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몽구스팀 해체 후 대량 해고
삼성은 몽구스팀을 운영해오고 있었다. 이 몽구스팀은 ARM AP(핸드폰의 CPU)를 설계하는 팀이었는데, 2019년 돌연 팀을 해산했고 미국 직원 290여명을 대량 해고했다.
삼성은 독자 설계 능력을 갖추기 위해 2010년 초부터 자체 개발팀을 꾸려 몽구스팀을 운영해왔는데, ARM의 설계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고 비용이 높다며 해체한 것이다. 물론 이 시기의 엑시노스는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문제가 되었는데, 이를 타계하기 위해 팀을 해체해 버리는 엄청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문제가 되었던 해경을 해체했던 박근혜가 생각난다. 이래서 박근혜에게 뒷돈을??)
일반적으로 기업은 핵심부품을 외부 위탁생산이 아닌 자체생산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중요한 핵심부품이 외부에 의해 생산된다면 생산단가가 올라가게 되고 경쟁업체와 차별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격차를 외치던 삼성이 이러한 결단을 내리게 되고 이는 곧 퀄컴의 눈치를 보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엑시노스의 똥멍충화. 똥시노스가 되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엑시노스가 한 때 애플의 A칩보다 성능이 높았던 시기도 있었다.(건희 형님 그리워요) 그런데 지금은 똥시노스라 불리며 삼성의 플래그쉽 핸드폰에는 탑재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발표된 갤럭시 S24에서도 울트라는 퀄컴을 사용했고 플러스와 기본 모델은 엑시노스를 사용하는 희대의 뻘짓을 단행했다. 그것도 국내에서 말이다. 국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엑시노스 2400은 퀄컴 8 gen 3세대보다 모든 기능에서 떨어진다. 특히 전력소모와 그래픽 성능에서의 차이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인텔과 같이 설계보다는 공정에서 중대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이완 이즈 남바완. TSMC에게 위탁을 해야할 때
인텔의 주가가 요즘 뛰고 있다. 루나레이크의 성능이 생각보다 괜찮게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텔이 자존심을 접고 TSMC에게 위탁하여 3nm 공정으로 루나레이크를 생산했기 때문이다.
삼성도 이와 같이 자존심을 버려야 할 때이다. 일단 엑시노스의 브랜드 가치를 살리기 위해서는 TSMC에게 위탁생산을 맡겨야 한다. 그래서 본인들의 설계 능력이 아직은 쓸만하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똑똑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러니 이상한 속임수는 쓰지 말고 정직한 테크 기업이 되어야겠다. 오직 남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기술력만이 테크 기업이 살아남는 길이다.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반도체 공정을 정상화 시키고 이를 독자적인 엑시노스로 생산해야 할 것이다.
삼성은 왜 갤럭시탭S10에 디멘시티 9300+를 탑재 하였나?
마지막으로 삼성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왜 최고 성능의 대명사였던 갤럭시탭에 한 세대 늦은 칩을 넣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세간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엘리트칩의 단가를 낮추기 위한 협상카드 용이라는 설이 있는데 도통 이해되지 않는다. 자기들의 잘못을 왜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가? 그것도 자신들이 쌓아놓은 갤럭시라는 브랜드에 똥칠을 하면서 말이다.
현재 긱벤치6에서 갤럭시탭 S9과 S10의 싱글코어 성능이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오히려 떨어지는 벤치결과도 있어서 충격이다. 당신들이 외치던 초격차는 어디에 있는가? 돈을 위해서라면 철학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그래서 삼성 골수팬이었던 필자는 갤럭시탭 S10을 거르고 원플러스 패드2를 구매하였다.(실 사용을 진득하게 해보고 리뷰해보겠다) 아마 원플러스 패드에 만족을 하면 다음 핸드폰은 원플러스 오픈2가 되지 않을까 한다. 얇은 중국 폴더블의 반격에 긁힌 마음을 한 풀이 하듯 출시한 폴드 SE는 무슨짓인지 이해가 안간다. 우리가 짱이야라고 자만하던 삼성이 다급해진 결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폴드6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에게 무슨 폐악질이냔 말이다.(좀 진정하자…)
삼성에 필요한 변화
1. 테크기업이 가져야 할 기술력에서는 타협하지 말자
2. 강력한 리더쉽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하자
3. 소비자를 위해서라면 자존심을 버리자
갤럭시북4 엣지의 배터리 용량을 보고 맥북을 따라잡겠다는 것인지 그램을 따라잡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되었다. 결정자의 보신주의가 낳은 이도저도 아닌 갤북4 엣지다. 배터리 용량을 맥북 수준으로 넣었다면 진정한 윈도우 랩탑의 게임체인저를 보여줬을텐데 말이다. 이러한 이유로 본인은 현재 서피스랩탑 7을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삼성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나보다. 이쯤에서 글을 마쳐야겠다. 더 쓰다간 욕나올거 같아서 말이다.
위기를 인지하고 있다면 이제 극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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