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미니6 4개월 실 사용기 - 어느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어중간함
21년 11월 학수고대하던 아이패드 미니를 겨우겨우 어렵게 구했다. 그리고 이것저것 다 쓸 수 있는 만능 태블릿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그리 길게 지속되지 못했고 결국 미니6는 내 품을 떠나고 말았다. 모든 걸 조금씩 다 할 수 있다는 말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말과 같았다. 미니는 강력한 휴대성으로 모든 것(필기, 전자책 보기, 영상 감상, 에버노트, 오피스 등)을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가장 잘 할 수 없던 기기였다. 즉, 영원한 서브 기기 일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젤리 스크롤이라는 엄청난 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웹서핑을 좋아하는 나는 더욱 적응하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럼 첫 번째 단점부터 이야기해보자. 바로 젤리 스크롤이다. 젤리 스크롤 은 주사율과 관련이 깊다. 아이패드 미니의 주사율은 60으로 요즘 출시하는 대부분의 태블릿이 120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많이 아쉬웠다. 특히 이번 미니6에서는 세로로 젤리 스크롤이 느껴지게 설계되었다고 하는데... 그냥 120을 넣어주면 안 되었을까?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아이패드의 활용은 전자책, 웹서핑과 에버노트였다. 에버노트는 가로로 거치해서 쓰기 때문에 젤리 스크롤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전자책과 웹서핑은 특히 심했다. 리디북스 책장에서 내가 산 책들을 스크롤 해서 내려갈 때 현타가 쎄게 온다. 웹서핑은 말할 것도 없다. 젤리 스크롤을 인지하는데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쓸만하다는 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나의 눈에는 정말 심해 보였다. 뭔가 작은 흠집에 상당히 집착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거 같다. 세로로 웹서핑을 자주 하는 분들은 반드시 체험해 보고 구입하시기 바란다. 서두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외부에서 전자책, 에버노트, 웹서핑 등을 모두 합쳐 사용할 기기로 미니6를 점찍었다. 그리고 안녕이라는 마침표를 찍었다. 모두 통합은 가능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가 계속 생각났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책 이 가장 심했다. LCD 디스플레이에서 오는 밝음을 검은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