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18의 게시물 표시

오베라는 남자 - 무언가 특별한 츤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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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데레. 오베를 설명하기엔 너무나 불성실한 단어다. 하지만 딱히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츤데레인데 무엇가 독특하다. 썸씽 스페셜처럼. 오베는 아버지를 닮기 위해 고자질하지 않았고 자기나라의 사브만 몰았다. 아이를 구하기 위해 자기가 지은 집에 불이 옮겨 붙도록 했다. 회사에서는 지갑을 주웠다는 오명에 해명하지 않아 짤렸다. 옳은 삶을 살았지만 안 좋은 결과만 받은, 그래서 무언가 내 이야기 같은 그런 책이다. 이 세상은 한 사람의 인생이 끝나기도 전에 그 사람이 구식이 되어버리는 곳이었다 오베는 구식이 되어버렸다. 그런 구식이 가진 매력을 독자들은 그리워하는 듯 하다. 이 책이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으니 말이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오베. 구식이 아닌 정도를 걷는 소처럼 우직한 오베. 편법과 아첨이 판을치는 세상에 그리운 집밥 같은 오베. 책을 완독하기 전에 눈물을 몇번이나 참았는지 모르겠다. 스웨덴 신파다. 자기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해주는 아내. 오베는 그런 아내가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먼저 떠나자 자살을 기도한다. 그리고 그가 살아왔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묵묵히 정도를 살아온 무뚝뚝한 오베에게 누가 돌을 던지랴. 하지만 중간에 나온 이야기의 흡입력이 후반부에 조금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끝까지 끌고 가긴 했지만 결말이 어려운 레포트처럼. 하지만 충분히 읽어볼만한 책이다. 사브만 고집하는 늙은이의 애처로운 사랑과 삶에서 큰 감동과 따뜻한 마음을 얻게 되니까.

뽀모도로(Pomodoro) 어플 추천 - Focus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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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예쁘고 맘에 드는 상품이라도 자잘한 하자가 많다면 정 떨어지기 쉽다. 기존에 포스팅 했던 뽀모도로 어플 Forest가 그렇다. 갑자기 null이라는 알람이 뜨질 않나, 백색소음(새 울음 소리)은 중지를 눌러도 소리가 계속 나오질 않나, 버그가 많다. 그리고 제일 단점은 휴식시간 관리가 힘들다는 점. 그래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Focus to do를 다시 설치 해봤다. 그리고 Forest를 지웠다. <뽀모도로 시작 화면> 일단, Forest에 비해 자잘한 버그가 없다. 그리고 프로젝트 업무별로 뽀모도로 관리가 가능하다. 즉 to do 어플 기능이 다소 지원된다. 정확한 마감을 지키는 일정관리는 아니지만 중요한 프로젝트에 관해 몇 뽀모도로안에 일을 끝낼지 설정하고 체크가 가능하다.  예를들어 오늘 블로그 작성을 2뽀모도로(50분)에 끝내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이 설정하면 된다. <프로젝트에 더 집중하게 만들어 줌> 정확한 마감을 설정하는 기능은 없다. 본인이 사용하는 To do 어플에서 오늘 해야 할 일을 확인 후, Focus to do에서 뽀모도로를 설정하여 관리하면 완벽하다. 별 생각없이 진행하던 업무에 대해 몇시간 소요되는지 측정하고 추후 시간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체계적인 분석 기능도 가능하다. 잘 짜여진 뽀모도로 어플에서 지원하는 분석기능은 충실하게 지원한다. 그리고 미치도록 집중하게 만든다... <딴짓하면 혼꾸녕> 덜덜덜. 무섭다. 화이트리스트에 등록하지 않은 앱을 뽀모도로 진행 중 실행하면 위와 같은 참사가 발생한다. Forest는 나무가 죽는다며 감정에 호소하지만 Focus to do는 채찍을 휘두른다. 나도 모르게 소리지를 뻔. 중국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라는 점이 다소 불안하긴 하지만 일단은 결제했다. 그런데 너무 좋다. 위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결제가 필수다. 전화나 카카오톡 같은 중요한 어플은 화이트 리스트에 등록하면

Shimano SH-RC7 와이드 구매 후기 - 보아 다이얼의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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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덕에게 겨울은 휴식의 시기가 아닌, 새로운 시즌에 대비한 지름의 시기다. 알차게 쇼핑리스트를 작성한 다음 합리적 쇼핑을 지향하는 척, 가성비가 낮은 상품은 지워나갔다. 쇼핑리스트에서 말이다. 그래도 끝까지 모질게 살아남는 용품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시마노 클릿슈즈 SH-RC7' 이었다. 왼쪽 무릎 통증이 심해진 건 내 발 사이즈보다 큰 클릿슈즈를 구매한 후 부터다. 발 볼이 태평양 처럼 넓어 웬만한 클릿슈즈는 감당하지 못했다. 그래서 구매 했던 시디 메가 43.5사이즈 클릿슈즈다. 그런데 진짜 크다. 아주 무자비하게. 그래서 왼쪽 무릎이 자꾸만 밖으로 탈출했고 장경인대가 아파왔다. 발 날로 페달링 하는 습관도 잘못되었지만, 발 날로 페달링하게 만드는 요인을 제거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그렇게 합리화 했다) 그리고 2019년 형 신상품이 나온 지금. 엄청난 할인이 들어가 2018년 형을 십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가성비가 넘치다 못해 철철 흘러내린다. <박스에서 살포시 꺼내 봄> 십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보아 다이얼을 느껴보니 이건 완전 신세계. 보아 다이얼에 푹 빠졌다. 화살표 방향으로 돌리면 조여주고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풀어진다. 또 위쪽으로 잡아당기면 확 늘어나게 풀어진다. 발 전체를 균등하게 조여주는 기분이라 이게 참 묘하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카본의 향> 바닥은 카본을 합성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살짝 보이는 카본의 무늬가 가슴을 사정없이 후려친다. 자덕이 제일 좋아하는 소재는 카본이 아닌가? 발 실측 길이는 약 265mm. 사이즈 상 42가 정확히 딱 맞지만 양말을 신고 발이 부을 경우를 대비하여 43사이즈를 샀다. 양말을 신고 신어보니 살짝 여유있게 딱 맞다. 만약 42를 샀더라면 고민했을 듯 하다. 새 시즌을 대비하는 자덕의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나. 물론 와이프의 무서운 눈빛은 훈장처럼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퍼즐은 페달이다. 현재

저탄고지 다이어트 1달 후기 - 훈훈한 4kg 감량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를 읽고 그대로 실천했다. 탄수화물 음식을 모두 끊었다. 자비없이 밥, 빵, 라면, 국수, 초밥, 과자 등을 모두 말이다. 결국 11월 22일부터 시작하여 12월26일 현재 4.2kg 감량하였다. 연말에 엄청난 술자리가 있었음에도 알리송과 같은 선방을 했다. 보통 이 정도 술자리를 연말에 갖고 나면 오히려 몸무게가 3kg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술자리 이후 먹는 후식(국수, 냉면)을 끊고 그 다음날에도 다시 저탄고지 식사로 돌아왔다. 물론 회식 및 술자리 이후 1kg정도 증가하지만 바로 0.7kg 정도 감량되었다. 즉, 술자리로 살이 오르면 다시 쉽게 빠지는 마법을 보여줬다. 한달 간 저탄고지 식사 이후 느낀 체중변화는 다음과 같다. - 아무 운동을 하지 않고 저탄고지 식사를 하면 하루에 0.1~0.2kg 감량된다. - 점심시간에 힘든 스피닝 운동을 하고 저탄고지 식사를 하면 하루에 0.5kg 이상 감량된다. - 점심시간에 힘든 스피닝 운동을 하고 저녁에 화이트와인(세잔)을 곁들이면 0.2kg 감량된다. - 저탄고지를 하면서 회식 또는 저녁 술자리에 참석하면 0.5kg이상 살이찐다. 하지만 그 다음날 쉽게 빠진다. 이 책에서는 고지에 대한 강조를 하지 않는다. 즉, 지방을 많이 먹으라는 이야기는 딱히 없다. 다만 탄수화물을 줄여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 하라는 이야기가 반복되고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따랐다. 한 달동안 4kg이 감량됐다. 너무나도 기쁘다. 오늘 몸무게는 80.1kg으로 목표 체중까지 약 5kg 남았다. 연말 술자리가 없기 때문에 1월 안에 목표치를 달성 할 수도있겠다는 희망이 생긴다. 탄수화물 음식에 대한 갈증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 혈당을 올려 배고픔을 더 느끼게 만드는 탄수화물 음식에 대한 인식이 변해 '독'으로 느껴지기 때문. 목표 체중이 되고 어느정도 탄수화물을 먹겠지

Onenote(원노트) - 노트앱의 승자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일은 어디에 적어야 할까? 웹 서핑중 알게 된 유익한 정보는 어디에 저장해야 할까?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에는 일기장이나 일반 노트에 적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이 어느시대인가? 컴퓨터가 사람이랑 바둑을 둬서 이기는 시대다. 그것도 사람이 한번 이긴 것이 크게 회자될 만큼 말이다. 계속 기억해야 할 사항과 정보들이 체계적으로 저장된다면 데이타베이스가 마련되는 것이고 이는 개인의 생산능력 향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스마트기기의 노트앱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 많은 노트를 평생 들고 다닐 수 없는 노릇이니 무지개 건너 저편 구름 어딘가에(?) 내 정보가 모두 기록되고 관리된야 한다. 영원히. 이러한 정보의 저장과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노트앱의 대표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에버노트다. 하지만 에버노트는 치명적인 단점이 무려 2개나 존재한다. 유료화된 사악한 가격과 개발새발의 필기인식이다. 노트앱 하나만 1년 동안 무제한 사용하기 위해 무려 55,000원을 내야 한다. 도둑도 이런 도둑이 없다. 삼성 태블릿으로 필기를 해보면 더욱 가관이다. 글짜 하나 적을 때마다 속이 터진다. 마치 돌림노래 처럼 뒤늦게 나타나는 글자를 볼때마다 내가 적고 있는게 무엇인지 까먹을 때가 있다. 나머지 기능은 중간 이상은 간다. 노트앱의 최초이기 때문에 평균 이상은 가는 듯 하다. 최근 구글에서 야심차게 밀고 있는 구글킵은 에버노트보단 괜찮다. 클라우드 속도는 뭐 최고인듯. 필기 지원까지 잘한다. 특히 폴더 구조의 노트가 아닌 태그처럼 '라벨'을 사용하다 보니 트리구조의 단순한 정리가 아닌 메트릭스 구조의 정리가 가능하다. 즉, 어떤 기준으로 폴더에 저장해야 할지 헷갈릴 때 두가지 이상의 기준으로 저장 가능하다. 예를들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락'이라는 라벨과 '영화감상'이라는 라벨로 분류하여 관리할 수 있다. 이는 메멘토의 주인공처럼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무척 용이하다. 보다 빨리

판교 현대백화점 gate9 방문기 - 와이프 생일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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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냈다. 연차를 소진시키려는 회사의 정책에 호응하고 와이프의 뜻깊은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서다. 아들 녀석이 어린이집에 간 틈을 타 우리만의 데이트를 시작했다. 그 데이트 첫 코스가 바로 게이트9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1시 20분. 점심시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많은 사람이 있었다. 혼자 서빙하는 청년이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음식을 주문하고 첫 음식으로 팟타이꿍을 받을 때 이미 웨이팅이 시작되었다. 평일 점심시간이라는 점이 무색하게 느껴졌다. 아마 주말 식사시간에는 긴 웨이팅이 기본일 듯 하다.  <팟타이꿍. 어디서도 느끼기 힘든 맛> 첫 음식으로 나타난 팟타이꿍. 예전에 우연하게 먹고 난 후 다른 음식점에서도 같은 맛을 기대했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맛으로 새콤달콤하며 바삭하다(숙주의 식감이 잘 어울린다) 아들녀석이 없어서 더 집중해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밥만 먹는 아들이 크면 함께 먹고 싶은 맛이다.  <뿌팟봉커리> 두번째로 나온 음식은 뿌팟봉커리. 일반적인 맛보다 단 맛이 더 강했다. 와이프는 다소 달아서 별로라고 했지만 나는 너무나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갈릭볶음밥이 나왔지만 이미 이성을 잃고 흡입중이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 와이프의 생일인데 마치 내 생일 같다. 일년에 내 생일이 두번이라니! 평일에 와이프와 함께 백화점이나 야외를 나가면 아줌마들이 95%이상이다. 외식은 육아라는 숨막힘에서 벗어날 유일한 숨구멍. 이건 와이프의 설명이다. 역시 가재는 게 편이다.  물론 나도 아들녀석이 있기 전에 이해하지 못했었다. 우는 아이를 달래며 힘겹게 외식을 하는 아줌마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이해한다. 외식은 집에서만 힘겹게 육아를 하는 아줌마들에게 유일한 해방구라는 것을 말이다. 주변 테이블에 앉아있는 아줌마들의 수다소리가 경쾌했다. 물론 맛있는 음식과 함께 흥이 올라온 듯 했다.

크레마 그랑데 후기 - 밀리의 서재가 가능한 리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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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소중함을 깨닫고 난 후, 우리 집은 모두 독서에 열중하고 있다. 아들내미는 세이펜이 지원되는 갖가지 책을 읽는다. 와이프는 종이책을 보고 있다. 나는 리디북스 페이퍼를 통해 전자책을 읽는다. 그런데 와이프의 생일이 찾아왔다. 생일선물로 화랑데(화이트 그랑데)를 준비했다. 그래서 이 포스팅이 가능해졌다. <본체와 액보필름 그리고 케이스에 추가로 책상달력까지> 옥션에서 구매했더니 이런 패키지가 가능했다. 화랑데에 어울리게 화이트와 그레이 색상의 케이스도 같이 구매했다. 예스24 또는 알라딘에서는 도서 패키지가 같이 있지만 당장 구매가격이 저렴한 온라인 구매를 선택했다. 첫 인상은 아담했다. 작고 귀여운 인상이다. 개인적으로 물리키가 없는게 아쉽다. 하지만 와이프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물리키가 더 거추장스럽다는 이야기와 함께. <밀리의 서재가 가능> 로맨틱한 이병헌을 앞세워 광고를 쏟아내고 있는 밀리의 서재. 눈에 띄는 신간이 많아 언제나 탐이났다. 나의 페이퍼 프로는 리디북스만 가능해서 리디셀렉트만 보고있다. 리디셀렉트와 밀리의 서재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 바로 크레마 그랑데의 최대 장점 아닐까? 화면에 대한 아쉬움은 다소 있다. 리디 페이퍼 프로에 비해 다소 흐리다. 물론 심하게 차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아쉽긴하다. 리페프는 리디북스만 볼 수 있도록 최적화 되어있지만 그랑데는 자유도 높은 태블릿의 느낌이 난다. 센드에니웨어 까지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으니 말이다.(인터넷도 가능) 리디북스 및 밀리의 서재를 위해서는 리더기 전용 apk파일을 다운받아야 한다. 네이버 카페에 가입 후 다운로드 받는게 가장 편한 방법이다. 컴퓨터에 연결 후 다운로드 받은 apk파일을 그랑데 기본 드라이버에 옮기면 설치가 가능하다. 열린서재를 선택하고 + 모양의 화면을 클릭하면 설치 가능한 apk파일이 표시되는데 이를 터치하면 설치가 가능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페이퍼 프로가

뽀모도로(pomodoro) 어플 추천 -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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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양날의 검이다.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고, 산만함을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너무 사랑하여 산만함이 높아졌다면, 진지하게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던 중, 뽀모도로에 대해 알게 되었다. 25분 집중하고 5분 쉬고 4회 반복 후 약 20분정도 길게 휴식. 이 방법을 사용하면 집중력이 올라간다고 한다. 물론 시간은 개인별로 변경 가능하다. 그래서 사무실 책상위에 뽀모도로 시계를 놓아볼까?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러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플이 있나 찾아봤는데, 역시는 역시다. 너무나 많은 어플이 검색되어 어떤 어플을 사용할까 고민하던 중 나만의 원칙을 세웠다. 1. 핸드폰을 무음으로 설정하면 워치에만 진동(노티)이 와야함(이 때, 세션에 대한 선택이 가능하면 더 좋음) 2. 뽀모도로 집중 시작 및 휴식에 대해 선택이 가능하면 좋음 3. 자세한 통계 지원 4. 제일 중요한 스마트폰 사용 조절 기능(사용 못하게 강제하는 기능) 이러한 원칙에 부합하는 어플을 약 3일동안 찾았다. 그러다가 'Focus to do'와 'forest'로 후보가 좁혀졌다. 이 포스팅은 고민고민 끝에 forest로 일단 정착하고 느낀 리뷰다. <집중력 나무를 심자!> 장점 1. 핸드폰을 무음으로 설정하면 워치에만 노티가 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핸드폰의 파워진동에서 해방됨. 사무실 민폐남으로 등극되는 걸 피할 수 있음. 다만, 세션에 대한 선택은 불가능. 장점 2. 스마트폰 사용 조절 가능 이 어플의 최대장점. 내가 나무를 심는 것으로 가정하고 25분동안 어떠한 어플도 실행 시키지 말아야 함. 만약 일정기간 동안 타 어플을 동작시키면 나무가 죽어간다는 경고가 뜸. 강제적인 사항이 아니라서 좋음. 게임처럼 목표를 가지고 나무를 키워내야 함. <숲으로 돌아오지 않으

GTD의 왕은 누구? - 구글캘린더, TickTick, 마소 To do, 삼성 리마인더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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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앱(스마트기기로 할 일 관리, 또는 노트 어플 등)에 대한 리뷰를 하자고 마음 먹은 후 처음으로 GTD어플(일정 및 할 일 관리)에 대해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할 일 관리는 너무나 중요하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기한을 지키는 일은 목숨처럼 중요하다. 기한을 지나면 일을 하지 않은 거라며 소리치는 직장 상사를 대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접 사용해 본 GTD어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생각해보고 최선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1. TickTick  - 장점 : 모든 기기(PC, 안드로이드, iOS 등)를 지원. 기한 날짜 및 시간설정 입력 인식. 뽀모도로 자체 내장. 깔끔한 UI지원   - 단점 : 월 3,200원 / 연 32,000원 유료를 사용해야 캘린더 보기 지원. 이는 오피스365 1년 구독료와 비슷한 수준. 또한 소형회사로 데이터 관리가 위험할 수 있음  틱틱은 GTD 어플의 기본을 모두 다 갖추고 있다. 그런데 유료이다. 한달 월급의 90%를 와이프에게 주고 10%의 용돈으로 한달을 버티는 평범한 아저씨에게 월 3,200원은 살을 깎아내는 고통이다.(뼈는 아님) 물론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무료이지만 GTD 어플에서 가장 중요한 캘린더 구독 및 보기(웹 및 스마트폰 위젯)가 유료이다. 캘린더 기능을 중요하지 않다는 분은 틱틱을 가장 추천한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TickTick> 2. 구글 캘린더  - 장점 : 기본에 충실한 캘린더. 이벤트와 알림(완료 표시 가능)을 모두 지원. PC(웹기반), 안드로이드 계열 모두 편하게 사용 가능. 모든 기능 무료. 구글의 사후지원으로 데이터 관리 안전함.  - 단점 : 할 일 관리에 대한 기능 부족. 예를들어 할 일에 대한 중요도나 날짜 및 시간설정 입력을 지원 안함. 뽀모도로 등 생산성 향상에 대한 기능 부족.  이미 Google tasks가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일 벌리기 좋아하는 구글의 전형적인 사생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이슈 - 대안마를 찾아야 할 때

잘되면 자기 탓 잘못되면 남 탓하는 우리네 본성은 아직도 유효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도 역시 같은 반응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이 글은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글은 아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하지도 않았고, 아무튼 애초에 관심이 없었다. (투자를 잘못해서 손해를 보면 정부 탓만 하고 대박이 나면 입을 다무는지 나는 아직 모르겠다) 대마불사. 큰 말은 죽지 않는단다. 우리나라에서 한때 이 말이 상당히 유행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따봉과 같은 촌스러운 유행어가 된듯하다. 현 정부에서 밀고 있는 유행어는 아마 '대마필사'가 아닐까? 정치철학이 경제를 완전히 집어삼킨 형국이다. 먹고사는 문제는 정의를 찾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완전히 뒤로 밀린 상태. 그래도 먹고사는 문제는 중요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적폐라고 몰리기 십상이다. 삼성의 경영권 승계가 적법하지 않고 현대차의 삼성동 부지 개발은 강남의 땅값을 올린다고 한다. 그래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삼성과 현대차가 차지하는 우리나라 경제에 비중은 첼시의 에당 아자르 급이다. 정의 때문에 대기업 발목을 잡고, 이로 인해 국민들이 먹고살기 힘들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아닐까? '사람이 먼저다'는 동의하는데 사람은 먹고살아야 먼저 가 될 수 있다. 정의를 위한 대기업 후리기(?)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이 먹고사는 문제가 뒤로 밀리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나라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마를 잡는다면 다른 대안마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물론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큰 활력이 됐던 김대중 정부의 벤처붐처럼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큰 걱정은 바로 삶이 나아질 거란 희망이 없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벤처붐과 같은 대안마를 찾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사람처럼 될 수 있고 사람이 된 다음에 먼저 가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대기업이 진출하지 못할 새로운 먹거리. 벤처 버블이 아닌 제2의 벤처붐(소상공인 창업 지원과 더불어)이 필요한 시기다

페블워치 레블로 환생시키기 - It's rebbl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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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입니다. 페블이 레블(rebble)로 환생하였습니다. 새로 구매한 기어스포츠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네요.(하지만 주력 시계는 기어스포츠입니다) 6월말을 끝으로 우리에게 작별을 고했던 페블 서버. 레블이라는 서버로 옮겨가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즉, 페블 타임 스틸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 (와우!!) 페블 환생시키기 1단계 pebble alternate app store helper 설치 후 실행. 해당 앱을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안내하는 사항을 순서대로 터치하여 이행하면 됩니다. 1. 눈물을 머금고 지웠던 페블 공식앱을 다시 살포시 설치 2. 레블 공식 사이트에서 계정생성.(기존 페블에서 사용하던 계정 이용. 저는 구글계정 활용) 3. 음성인식과 날씨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 유료회원 가입(하지만 날씨기능은 워치페이스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효용가치 없음. 선택 옵션) 4. 레블 부트를 터치하면 기존 공식 페블앱의 서버주소가 업데이트 되어 레블로 이동됨 2단계 페블 타임 스틸 페어링  페어링을 실시하면 페블 타임 스틸이 다시 업데이트 되며 다음과 같은 상태가 됩니다. 3단계 기본 설정 후 신나게 사용 이렇게 장농속에 처박아놨던 페블이 레블로 다시 살아났네요. 이제 기어스포츠와 레블 타임 스틸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면 되겠습니다.(출장갈때는 레블! 운동할때는 기어스포츠!) 다만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운영될지 예측하기 힘들어서 다시 중고로 구입하는건 좀 아닐거 같은 느낌적 느낌입니다. (싼맛에 중고구입은 가능할지도) 이상 페블을 레블로 환생시키는 방법이였습니다!

갤럭시탭s4 최종 후기 - 태블릿PC 왜 사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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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키보드 커버와, 마우스 사은품을 받는데 말이죠. 이제는 완전체가 된 갤럭시탭s4에 대해 제대로 된 사용후기를 작성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이 들어 결국 S펜을 들었습니다. 지금 부터 갤럭시탭s4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거의 노트북의 형태>  우선 진지한 이야기 한번 해 볼게요. 여러분은 태블릿을 왜 사용 하시나요? 한 문장으로 3초안에 대답하지 못하셨다면 태블릿을 제대로 사용하시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이게 무슨 소리야?  태블릿은 컨텐츠 소비와 생산이 모두 가능한 기기.  솔직히 저도 태블릿을 왜 사용하는지 명확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스마트폰 보다 더 전문적인 무언가(?)를 해줄수 있다는 것이죠. 즉, 더 큰 화면으로 영화감상, 전자책 읽기, 생산성 작업, 게임(비록 저는 하나도 하지 않지만) 등을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 보다 무언가(?)를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요건은? 우선 스마트 폰 보다 더 커야겠죠. 그리고 휴대성이 간편해야 합니다. 노트북 보다는 가벼우면 좋겠죠. 그리고 노트북과 같은 강력한 성능, 거기다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특화된 인터페이스 까지... 그렇다면 갤럭시 탭S4는 이 모든걸 갖췄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 이 모든 걸다 갖추지는 못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휴대성이 부족합니다. 탭s3에 비해 무거워건 점은  참 아쉬운데요. 장거리를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는 정말 치명적입니다. (특히 전자책을 사랑하는 저는 책읽기가 불편합니다. 한 손으로 들고 있기가 애매한 무게입니다)  그럼 탭s4의 주특기는? 더 향상된 동영상 감상입니다. 화면 비율이 동영상 감상하기에 최적의 사이즈입니다. 탭s3에서 동영상을 감상하면 화면의 위아래가 많이 잘려나갔었는데 탭s4는 나름 꽉찬 화면을 보여줍니다.(줄어든 배젤은 심미감을 더 업시키고 화면 몰입감을 더 높여줌) 그리고 덱스모드. 유저 인터페이스를 윈도우

노타지 힐 까베르네 쇼비뇽 - 9900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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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대해 알지 못했던 시절. 마냥 비싸야 좋은 와인인지 알았었다. 그런데 비싸게 구입했던 와인의 코르크가 말라 와인이 줄줄 새는 모습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원효대사의 해골 물처럼 말이다. 결혼 후, 2만원을 넘는 와인을 집었다가 혼쭐 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와인을 먹기 위해서는 1만원대의 와인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와인을 고를 때는 항상 심사숙고 하게 된다. 그렇게 심사숙고 하던 중, 눈에 익은 와이너리가 보였다. 그것도 가격이 9900원! 신혼여행을 호주로 다녀와서 그런지 호주 와인에 대한 애착이 크다. 특히 나 호주 쉬라즈 와인은 이태리 슈퍼투스칸(산지오배제와 타 품종 블랜딩)류 다음으로 좋아라 한다. 어머! 이건 사야 돼!를 외치며 와인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저탄고지 식사의 대표 삼겹살과 함께 저녁 반주로 마셔보았다. 가성비 대박의 호주 와인 평소 프랑스 와인에 대한 불신이 크다. 큰 가격으로 구입했던 와인이 내 인생의 철학 '가성비'에 어울리지 않았던 적이 너무나 많기 때문일 터. 하지만 노타지 힐 까베르네 쇼비뇽은 호주 와인의 풍미를 가득 품고 1만원 아래의 극 가성비를 보여줬다. 풀바디와인으로 적절한 무게감과 산미, 그리고 오크향이 가미 되고 블랙베리 색깔까지 더해진 노타지 힐 까베르네 쇼비뇽. 정가는 14900원이지만 마트 세일가로 99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GS마트)  특히 스크류 뚜껑으로 부담 없이 반주로 즐길 수 있다. 보관을 잘못해서 식초가 되었을 가능성도 없다. 물론 입맛이라는 게 모두 주관적이라 다른 분들이 어떻게 느끼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 꼭 한번 마셔보기를 권한다. 

저탄고지 다이어트 후기 - 회식이란 높은 벽

탄수화물만 줄이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살이 찌더라. 그것도 아주 격하게. 천고마비. 가을 하늘은 높고 말을 살찐다고 했다. 12월은 천고직비. 하늘은 높고 직장인은 살이찌는 시기다. 물론 술자리 때문일 터. 회사에서 하는 송년회. 동창 친구끼리 하는 송년회. OB모임 송년회 등등. 12월에만 술자리가 넘쳐난다. 이런 모임에서도 난 맥주와 사케 그리고 탄수화물 음식을 전혀 먹지 않았다. 오로지 소주와 고기, 생선만을 먹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먹었나 보다. 저탄고지 다이어트 시작 후 약 2주만에 4키로가 감량되어었다. 3주차에 접어드는 지금 다시 1.4키로가 원복되었다. 풀만 먹어도 덩치 좋은 소처럼 술과 안주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구나... 2주차 마지막에는 술이 너무 먹고 싶어 집에서 화이트와인을 곁들였다. 그래도 살이 조금씩 빠지는 모습에 너무 방심했던 거 같다. 역시 술은 과하면 몸과 정신을 모두 피폐하게 만든다. 저탄고지로 날씬해졌던 내 몸과 마음이 다시 무거워졌다. 슬프다. 하지만 좌절은 하지 않겠다. 달려라 하니처럼 저탄고지 식단은 지속할 것이다. 술을 줄여야 하는것도 절실히 깨달았다. 2018년 안에 얼마큼 살을 빼야겠다는 각오도 좀 뒤로 물려야겠다. 다이어트로 인해 보고싶은 사람들을 못 만난다면 더욱 슬퍼지니까. 다시 정상 저탄고지 식단을 지속하면 살이 빠지겠지. 내가 평생의 동반자로 여겨온 라면과 단절한 점 만으로도 이번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큰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신기하게도 면 요리가 먹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소주를 4병 가까이 마시고 만취한 다음날에도 해장을 해야겠다는 욕구가 사라졌다. 맥주를 끊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아무튼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는 내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다.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자전거를 잘타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업힐에서 나의 마음을 억누르는 내 몸뚱이가 너무 미웠다. 나름 좋은 자전거를 타고 있음에도 물처럼 흐르는 것

자기관리론 리뷰/데일 카네기 저 -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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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뻔한 이야기인데 왜 읽어? 자기계발 도서를 읽고 있을 때 항상 듣게 되는 말이다. 심지어 와이프에게서도 듣게 되는 이야기라서 이제는 별로 놀랍지도 않다. 맞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하지만 다 아는 이야기도 항상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는게 아니지않는가? 자기계발 도서를 읽는 이유는 올바른 삶에 대한 반복학습을 위해서다. 깜지(혹은 빽빽이) 쓰듯 말이다. 먼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고 나서 큰 교훈을 얻었었다. 내 주특기 중 하나가 바로 남을 비판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깨달은 바가 컸다. 그래서 리디북스에서 데일 카네기의 책을 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자기관리론을 구입했다. 처음에는 자기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고전이 들어있겠거니 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로또만큼 빗나가고 말았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을 위해 걱정을 줄이는 방법'에 이야기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같은 이야기이다. 주구장창 왼발만 쓰는 메시처럼 말이다. 하지만 많은 사례(내가 모르는 자기 동내 사람들의 사례도 있음)는 최면에 걸리 듯 책 내용에 빠져들게 한다. 그게 바로 데일 카네기 자기계발 서적의 특징이라 하겠다. 어떡하지? 내가 자주 하는 말이다. 너무 뛰어다니는 아들내미 다칠까봐 걱정. 와이프가 갑자기 전화를 안받으면 뭔일 생긴건지 걱정. 스냅드래곤 속도 못 따라가는 삼성전자 걱정. 리버풀에 부상선수가 많아도 걱정. 걱정 또 걱정. 이런 걱정을 맘 속에 품고 사는건 칼을 품고있는 것과 같다. 왜 일어나지도 않고 별 영향도 없을 걱정을 품고 내 정신과 육체를 해치는가? 쓸데없는 걱정은 독과 같다. 세상이 험악해졌다. 신문상에는 많은 사건 사고가 매일 끊이지 않는다. 이런 사건 사고가 나에게 일어날 확률은 극히 적다. 하지만 항상 걱정하고 맘을 쓰고 건강을 해친다. 데일 카네기는 이런 걱정의 평균을 생각하라 말한다. 즉 확률적으로 극히 일어날 가능성이 적은 일에 신경쓰지 말라는 것이다. '남을 비난하지 말자&#

신논현 이춘복참치 탐방기 - 참치잡이 송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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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어간다. 새로운 다짐과 함께 시작한 2018년이 끝나가다니 아쉽기만 하다. 그러한 아쉬움을 달래려 사람들은 술을 마신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술 마실 이유도 참 많다.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저탄고지 식단을 나름 착실히 이행하고 있기에 탄수화물이 잔뜩 들어간 음식과 술은 먹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남는 선택지는 고기 또는 해산물이다.  평소 돼지고기 닭고기는 엄청 먹고 있으니 내가 좋아하던 회가 생각났다. 그것도 송년회라면 특별한 참치회가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수소문한 결과 신논현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참치집 이춘복참치가 눈에 띄었다. 토요일 저녁 6시, 예약을 안하고 갔기에 불안감이 컸다. 물론 테이블은 자리가 없었고 바 자리만 조금 비어있었다. 테이블은 빈자리 없냐며 물어본 나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예약을 하셨어야죠" 였다. 아무튼 앉을 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그렇게 참이슬과 함께 참치를 잡는 Carnival이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면 가벼운 이야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이번 송년회에는 친구들의 힘겨운 삶이 느껴지는 나름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거 같다. 다들 열심히 살아 지금은 모두 결혼했고 행복하게 살고있는 녀석들이 대견했다. 물론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그건 모르겠다. 이춘복참치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하자면, 정말 참치회를 계속준다. 퀄리티에 대해 물으신다면 " 잘 모르겠는데요"가 대답이다. 정확히 어떤 부위가 맛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참치회는 양 많이 주면 좋아하나 보다. 그럼에도 그렇게 퀄리티가 좋지는 않았다. 바 자리에 앉아있다 보니 먹는 족족 참치가 리필되었다. 신기한건 소주를 많이 시키다 보니 실장님이 점점 더 좋은 부위를 주셨다는 것이다. 물론 아주 소량이지만. 신논현이라는 노른자 땅에서 이 많은 인원들에게 최저시급을 맞춰 줘야 하는 입장을 생각한다면 고퀄리

저탄고지 식사 다이어트 후기 - 그렇게 노예에서 해방되다

엄밀히 말하면 고지는 아니다. 즉, 지방을 챙겨 먹지는 않는다. 다만 예전에 비해 지방에 대한 인식이 너그러워 진것은 확실하고 살이 빠지고 있는 것도 확실하다. 명확히 숫자가 말해주니까.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게 나의 주된 식단이다. 우선 밥상에 밥을 치웠다. 앙코없는 찐빵이 된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허전했지만 지금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밥이 놓이던 자리에는 고기나 채소가 주로 놓인다. 예전에 탄수화물 밥을 한공기 뚝딱하고 나면, 나른하고 졸리고 몸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식사후에 든든함이 생긴다. 마치 자세가 낮고 단단한 독일의 명차처럼. 2018년 11월 22일부터 지금 28일까지 약 3키로 정도 감량되었다. 살 빠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 무섭기도 하다. 물론 점심식사 후에 스피닝 또는 간단한 헬스정도 하고 있다. 돈을 써야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저녁 술자리를 피하게 된다. 역시 투자를 해야 본전 생각이 들게되나보다. 현재는 아침에 저탄 간단식사. 점심은 한식부페에서 밥공기를 치운 무탄(탄수화물 제로) 채소많이 고기많이 식사. 중간 간식은 두유(당 함유 제일 적은) 및 견과류. 저녁은 제일 간단한 우유에 귀리 또는 견과류를 씨리얼처럼 먹는다.(한컵분량 물론 씨리얼은 절대 먹으면 안됨) BMI지수 25를 맞추기 위해 아직 6키로의 감량이 남았다. 그런데 너무 쉽게 될까봐 무섭다. 쉽게 번 돈은 쉽게 쓰기 마련이라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요요가 걱정되기 때문. 다만 탄수화물에 대한 무서움을 완벽하게 각성하게 되었으니 심각한 요요현상을 경험하지는 않을 듯 하다. 또한, 배고픔에서 해방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배고픔과 허기를 참지못해 다시 탄수화물을 들이 붓는 식사를 계속했었다. 지금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도 '아, 배가 고프구나'라는 인식만 갖게 된다. 돼지에서 소크라테스가 된 기분이랄까? 배고픔과 허기에서 해방된 기쁨이 제일 크다. 즉, 먹는 것에서 의연해졌다. 그렇게 배고픔의

경부고속도로 근접 난개발 - 동탄의 저주

아침 6시 15분에 버스를 탔다. 동탄이 개발되기 전에는 7시 경에는 충분히 강남에 도착했다. 하지만 지금은 20분이 넘게 더 걸리고 지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동탄 자체를 거부하거나 부정하는 글은 아니다. 다만 교통편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아파트만 지어놓은 정부를 탓하고 싶다. 경부고속도로만 보고 정부는 계속 신도시를 만들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도로교통은 언제나 한계를 앉고 있다. 교통사고 발생 또는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도로교통은 금새 마비된다. 동탄에 만들기로 한 GTX는 과연 언제 완료되는가?  항상 느끼는 점은 디테일이 부족하다. 잠만 자는 곳을 만들었다면 이동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중요한 기업들의 본사 및 정부기관은 모두 서울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탄을 만들기 전 GTX 등의 철도 교통을 확보했다면 기존에 살던 주민들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동탄이 생긴이후에 더욱 일찍일어나는 버릇이 생겼다. 이러다가 자기계발 책까지 써버릴 기세다. '동탄과 함께한  5시의 기적' 이라고...  3기 신도시를 발표한다고 한다. 집 값을 잡겠다는 것에 토를 달고 싶지는 않다. 다만 교통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의 신도시는 맹렬히 반대한다. 교통지옥 베드타운에 살게되는 주민도 문제지만, 인근지역 기존 주민까지 교통지옥을 맞보게 되니 말이다. 철도 교통이 생기지 않는 신도시는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피스365 사용기 - 마이크로소프트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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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이 좋아? 짜장면이 좋아? 처럼 대답하기 힘든 문제가 여기있다. 구글이 좋아? 마이크로소프트(이하 마소)가 좋아?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 마소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 애플과 구글이 날고 있을 때, 마소는 캡틴 아메리카 처럼 땅에서만 일인자였다. 데스크탑 PC의 생산성을 독점하고 있었고 거기에만 안주하는 모습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졌다. 오피스365를 필두로 엄청난 성능개선이 이루어졌다. 1년 사용하기에는 높은 비용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면 3만원 정도로 가능하다. 이는 라떼 6잔 가격이다. 물론 난 팀쿡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의 경이로운 마케팅 능력만 좋아한다.  마소는 역시 엑셀이다. 엑셀 만물설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엑셀이 주는 편리함과 생산성을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도 그대로 경험하고 싶었다. 순정주의를 외치며 구글의 생산성 어플(스프레드시트, 킵 등)에 정착하려 했지만 엑셀을 이길 수는 없었다.  물론 마소의 단점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다. 바로 클라우드다. 애플이나 구글이 제공하는 강력한 클라우드 기능에 비해 마소는 아직 다소 버벅인다. 역시 캡틴 아메리카다! 하지만 2018년 11월, 구글에서 마소로 생산성 앱을 모두 교체했는데 너무나 좋다. 마치 푸근한 어머니 집에서 화려하지 않지만 익숙한 엄마밥을 먹는 기분이다. 원노트의 생산성은 에버노트보다 좋고(향후 포스팅으로 자세한 후기 작성 예정), 엑셀은 역시다.  최근 마소가 시총 1위 기업으로 돌아왔다. 반가운 이야기다. 내가 좋아하던 MS-DOS부터 윈도우10 까지 경쟁력을 잃지 않았다는게 대단하다. 현재 나는 갤럭시탭s4를 사용하고 있지만 언젠가 서피스고로 갈아타지 않을까 한다. 물론 와이프의 등짝 스메싱을 견뎌내야 겠지만 말이다. 그 만큼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산성 소프트웨어의 최고다.(마소 런처는 제외)  구글의 생산성 소프트웨어에 대해 연재하려 했던 블로그인데, 마이

급 에버랜드 탐방기 - 크리스마스를 대비하는 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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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요일도 아들녀석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아빠! 재미있는데 놀러가자~" 고정된 멘트다. 말을 막 하기 시작하자 마자 또렷이 했던 말 중 하나다. 가장의 토요일은 모든게 자기탓인 대통령만큼 애처롭다. 와이프가 묘안을 가져왔다. "우리 에버랜드 갈까?" 난 잊고 있었다. 1년 자유이용권을 구입했었다는 사실을... 에버랜드에서 차로 5분거리에 거주하고 있기에 아들내미가 땡깡을 안부리기 시작하자 냉큼 구입했었다. 이미 본전은 뽑은 터라 기억에서 잊었나보다. 다행히 날씨는 춥지 않아 간단히 아침을 먹고 에버랜드로 향했다.  11월의 마지막 토요일. 가을 하늘인 양 아직도 청명했다. 우리의 주요 관심사인 미세먼지도 버틸만한 수준이였다. 물론 뿔은 나있었지만.  에버랜드 초입은 이미 크리스마스다. 여러 가지 트리와 조형물은 '이제 곧 크리스마스구나'를 실감나게 했다. 동남아 관광객들은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포즈로 셀카를 찍 고있었다. 뭐, 크리스마스 풍경이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지만 봐줄만은 했다. 일단 아들녀석이 워낙 좋아했으니, 난 만족했다.  키즈키즈 커버리! 아이들이 외치자 문이 열렸다. 마치 투우장의 황소처럼 아이들은 뛰어들어갔다. 아들 녀석도 신나게 뛰어 들어갔다. 푹신한 바닥에 동물 모형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이들이 올라가 놀 수 있는 구조다. 단, 양말은 꼭 벗겨야 한다. 안그러면 미끄러워 다칠 가능성이 있다. 참 단순한 시설인데 아이들은 마냥 좋아한다. 어른들의 생각으로 범접하기 힘든 아이들의 세계는 오묘하다.  오후에 결혼식에 참석해야 해서 급하게 집으로 향했다. 뭐, 안가도 되긴 했지만 다른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었다. 1시간 열심히 뛰어 논 아들도 만족한 표정이었다. 용인에 거주하며 가장 만족하는 곳은 에버랜드다. 그만큼 갈만한 데가 없다는 반증이라 슬프긴 하지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리뷰/히가시노 게이고 저 - 고민과 걱정은 날려버려!

걱정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나미야 잡화점이 실제로 있다면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 건강할 것이다. 고민을 상담해주는 잡화점의 할아버지만 빼고 말이다. 지식을 전해주는 책만 인생에 유용하다고 느끼며 살아왔다. 내가 주로 구입해서 읽던 책도 모두 실용서적, 지식 전달 책이 대부분이었으니까. 그런데 나미야 잡화점이 주는 상상력과 교훈이 앞으로 많은 소설책을 내 도서 구매리스트에 올려놓을 거 같다. 이 책을 읽어보면 모든 인생이 다 엮어있다는 걸 알게 된다. 허투루 보낼만한 인연이 없고 선택이 없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느꼈던 일들도 따지고 보면 다 똑같은 거 같다. 한가지 공통점으로 연결된 인간들의 인생이 서로 이렇게 연결되고 영향을 미칠 줄이야. 정말 이야기를 풀어내고 구조를 짜는 능력이 탁월하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푹 빠져 있는지 알 거 같다. 실용서적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느끼면서 정말... 가슴으로 책을 읽은 기분이다. 실용서적은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데, 이 책은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특히, 요즘 재테크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부동산에 투자를 해야 할지, 증시에 투자해야 할지가 그것이다. 나미야 할아버지는 어떠한 답을 줄까? 9월 13일에 편지를 보낸다면 아쓰야는 어떻게 이야기해줄까? "투자할 돈이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는 냉소를 적어 놓으려나? 고민에 대해 털어놓을 수 있다는 잡화점. 그 잡화점과 환광원에 얽힌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재미지게 풀어내는 책. 나미야 잡화점은 반드시 다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물론 나의 고민은 여전하지만.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리뷰/마키타 젠지 저 - 탄수화물에서 벗어나다

"건강관리를 위해 신경 써야 할 것은 칼로리가 아니라 탄수화물이다." 저탄고지.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지방을 많이 먹으라는 새로운 식사 트렌드가 열풍이다. 이 책도 그러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다만, 지방을 많이 먹으라는 내용은 아니고 탄수화물을 줄이라는 것이 주요 포인트다. 또한 부자연스러운 화학물질(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준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당이 높게 올라가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는데 이 때 분해되고 쓰이지 않은 에너지가 중성지방으로 축적된다고 한다. 그리고 당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인슐린이 뒤늦게, 과도하게 분비되어 다시 저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한다. 이러면 심한 공복감을 느끼고 배가 고파져서, 다시 고열량의 탄수화물을 찾게되고 중성지방은 쌓이고 다시 저혈당 스파이크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내 식생활은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나뉜다. 물론 3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1키로 넘게 감량됐다. 제일 좋은 점은 예전에는 뒤돌아 서면 배가 고팠는데 지금은 별로 배고픔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앉으나 서나 입에 먹을거리를 물고 있어야 했지만 지금은 해방된 느낌이다. 또한 술을 좋아하는 나에게 적당량의 와인은 몸에 좋다라는 면죄부를 주었다. 탄수화물과 당이 많은 맥주, 막걸리, 사케 등은 몸에 좋지 않다고 한다(당이 많은 과일주스, 음료수와 같다) 술이 먹고 싶다면 증류주나 와인이 좋으며 특히 와인은 저녁식사에 1~2잔 정도 마시면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고한다.(화이트와인은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됨. 세상에!) 결국 음식을 섭취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칼로리가 아닌 탄수화물이며, 혈당관리가 가장 핵심이다. 이 책을 읽고 한가지 고민이 생겼다. 집 안에 쌓여있는 라면을 어떻게 버리지? 하는 행복한 고민이다. 마키타 젠지의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는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대니얼 카너먼 저 리뷰 - 내 속엔 내가 너무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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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밸경제학상을 받은 최초의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책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게 되었다.  경제학에 관심이 많아 평소 게임이론 및 행동경제학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그 궁금함이 많이 해결된 멋진 책이다. 특히, 경제학에서 매번 이야기하는 '인간의 합리적이기 때문에...' 라는 가정이  100 % 정확한 가정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게임이론도 모든 변수는 고정되어 있다는 가설을 뭉게고 행동경제학도 중요한 가정을 뭉겐다. 내가 대학에서 열심히 배운 경제학이 이렇게 무너지다니. 하지만 냉철하게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다행이다. 뭐, 살라가 골을 못 넣으면 옆에 피르미누가 넣으면 된다. 좀 더 똑똑해졌다는 것에 만족하며, 지속적인 독서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은 더욱 확고해졌다.  이 책에서는 나의 머리엔 여러 자아, 즉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의 차이, 고전경제학에 등장하는 행위자와 행동경제학에 등장하는 (심리학에서 빌려온) 행위자의 개념 차이, 저절로 작동하는 시스템 1과 신중하게 작동하는 시스템 2의 차이를 설명한다. 흔히 직관이라고 불리는 시스템1은 너무나도 강력해서 합리적 사고가 가능한 시스템2를 무력화시킨다. 이로 인해 편향적 사고 및 불합리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과 실험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나의 자아는 하나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던 나에게도 큰 충격이 된 사실이 질서 정연하게 펼쳐진다. 내 속엔 내가 너무 많다는 노래가사가 진실이라니!(내가 고자라니! 보다는 덜 충격적이지만) 시스템1(직관)이 먼저 판단내리기 전에 시스템2(이성)가 깨어 날 수 있도록 항상 미간을 찌푸려야겠다. 평소 경제학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물론 경제학에 대한 믿음이 깨져 마음이 불편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부산 한화리조트 가족여행 후기 2 - 좌충우돌 부산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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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역시나 상쾌한 공기가 내 코를 뻥 뚫리게 했고 기분 좋은 바다 풍경은 오늘 가족과 함께 힘든(?) 일정을 소화해 보자는 결의를 가져왔다. 사실 급작스럽게 시작한 여행답게 우리의 일정은 별로 준비된 게 없었다. 하지만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가? 유비쿼터스 시대에 발맞춰 우리의 일정은 탄력적이었다. 마치 홍철투어처럼 말이다. 열심히 인터넷 서치를 통해 와이프는 깨달음을 얻었고 그렇게 부다의 부름에 응답하기 위해 우리는 홀린 듯 해동용궁사로 향했다. 장첸과의 조우 역시 불교의 나라 한국(?)답게 외국 여행객들이 많았다. 특히 나이 많은 중국 관광객과 대포 렌즈를 장착한 영미권(?) 관광객은 아름다운 절경에 취해 연신 셔터를 눌렀고 본인이 가진 불심을 정성껏 표시했다. 하지만 불심이 1도 없는 우리 가족은 아름다운 바다와 절의 조화에 감탄하려 했다가 아들을 잃어버렸다. 내 금쪽같은 새끼!(욕설 아님) 순간 수많은 중국 관광객 중 장첸을 봤던 기억이 났다. 세상에! 정말 장첸이 왔나 보다. 금쪽같은 내 새끼를 잃어버리자 두려움이 몰려왔고 그 두려움은 장첸에 대한 인지를 가공했다. 정말 놀라운 두려움이다. (이래서 '아저씨', '범죄도시' 같은 영화는 함부로 보는 게아닌 듯) 나와 내 아내는 마치 숙련된 CIA 요원처럼 서로 반대편을 향해 내달렸다. 내 새끼의 이름을 그렇게 힘차게 불러본 적이 있었나 싶다. 역시 아빠의 촉은 틀리지 않았다. 내가 뛰어간 쪽에서 희미한 아들의 음성이 들렸다. 그 수많은 인파 속에서 아들 목소리만 분별하여 듣는 거 보면 참 신기하다. 소니의 잡음 제거 기능이 나에게 있었다니! 그렇게 아들을 다시 찾아 안자, 내 맘속에 나타났던 장첸은 사라졌다. 중국 조선족에 대한 편견이 '범죄도시'로 생긴 거 같다. 앞으로 편견을 없애도록 노력해야겠다. 금쪽같은 내 새끼를 옆구리에 낀 채 렌터카에 돌아

Kabuto aero r1 에어로 헬멧 리뷰

동양인(feat. 옆짱구)을 위한 가성비 에어로 헬멧 처음 자전거를 시작하면서 헬멧을 사용해야 한다기에 무작정 자전거포로 달려가 헬멧을 착용했었는데요. 그러다가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아.. 부모님이 옆짱구까지 물려주셨구나... 그래서 오지게 큰 OGK를 장만했고 그렇게 약 10년을 쓴 OGK gaia 헬멧. 전투모 59사이즈를 썼던 저에게 이건 맞춤양복 처럼 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강에 나가보았더니 Kask 헬멧과 라파져지의 행렬에 저의 가이아 헬멧은 너무나 초라했죠. 그래. 동호인은 간지야!!를 외치며 에어로 헬멧을 포풍검색! 그러다가 찾은 Kabuto aero r1. 바로 OGK회사에서 만든 신생 브랜드였죠. 그렇다면 저에게도 꼭 맞을거란 생각에 이르자... 참지 못하고 지르게 되었습니다.(중요한 건 실버 쉴드 미러까지 사은품으로 주셔서 얼마나 기쁘게요~ ㅋ) 이 헬멧은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정말 유용한데요. 쉴드 미러를 자석으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도수클립을 낀 불편한 고글따위 필요없다는거죠! 간지나는 에어로 헬멧이 너무나도 쓰고 싶은데 옆짱구가 걱정된다면(가성비도 보유) 이 헬멧은 어떨까요? 일단, 저는 완전 만족합니다!

주 52시간 근무 - 이상과 현실의 괴리

대망의 2018년 7월 2일. 저는 오후 5시에 퇴근했습니다.(너무 좋아)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데도 기분이 좋은 건 어쩔 수 없었죠. 현 정부에서 저녁이 있는 삶과 실업률을 잡겠다며 야심 차게 시작한 주 52시간 근무 제도로 저의 삶은 다소 윤택해졌습니다.(물론 집에 가서 육아를 책임져야 하지만요) 그런데 말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괴리가 너무 큰 거 같습니다. 제도가 완비된 대기업은 급여도 줄지 않고 6시(8시 출근은 5시) 칼퇴도 보장되지만 중소기업은 시급이 줄어 급여도 깎이고 눈치 보며 퇴근한다고 하니깐 말이죠. 특히 버스 운전기사들은 급여가 깎이는 문제로 불안해하며 관두는 사람이 많고 여건이 좋은 서울버스 쪽으로 이직 러쉬가 한창이라고 합니다.(동내 마을버스 운전기사 아저씨의 증언) 제가 출퇴근하는 광역버스도 버스기사가 모자라 버스 배차 간격이 무려 30분을 넘어서는 참극이 벌어지고 있고 급한 대로 관광버스를 투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더운 날 양재역에서 30분을 넘게 기다려 환승도 못했음...ㅠㅠ) 현 정부의 취지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제도 운용의 디테일이 조금 아쉽습니다. 주 52시간 근무 제도를 도입하면서 생기게 될 문제점들에 대한 대응이 너무 부족한 게 아닐까요? 제도의 취지를 잊지 말고 문제점들을 빠르게 보완하여 시급이 낮은 저소득층 및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길 바랍니다. 아무튼.8시까지 출근하여 5시에 퇴근하게 된 나는 완벽한 집 요정이 되었네요. ("주인님이 저에게 양말을 주었어요! 도비는 자유로운 집 요정이에요")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들이 자유로운 집 요정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소득주도 경제성장 과연 가능할까?

거시경제를 조금이라도 배웠다면, 한번 생각해보자소득을 올려주면 소비가 늘어날 것이고 그럼 Y는 늘어날 것이고 경제는 성장하겠지.이게 내가 생각하는 소득 주도 경제성장이 맞다면 여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 번째로.. 소득을 올려주면 소비가 늘어날까? '월급이 30만원 더 올랐으니 소고기 함 사 묵자.' '아니 아니 월급이 30만원 더 올랐으니 대출금을 더 갚자.' 일반적인 담보대출을 앉고 있는 국민이라면 전자와 후자 중 어떤 선택을 할까? 당연히 후자를 선택하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지만) 가계 부채가 엄청난 현재, 소득을 올려주면 단기간에는 가계부채를 소진하는데 모두 쓰일 것이다. 상당기간이 지난 후에 가계소비가 늘어나겠지만, 그 시점은 장담하기 힘들다. 가계소비가 늘어나기 전까지 증가된 최저임금에 실업률은 치솟고, 이미 노동시장에 들어온 근로자(급여수준이 높은 근로자) 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즉, 노동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져 빈부격차는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소득을 올려 소비를 늘리고자 하는데, 웬 세금 인상? 소득을 올려 소비를 늘려보자! 좋다. 기간이 얼마나 소모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실현될 수 있다. 그런데 세금도 올린다고 한다.(뭥미..) 민간 가계경제가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이다.(그렇다! 여보! 이제 우리 차 좀 바꾸자 ㅋ) 이 소비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게 소득과 세금이다. 소득을 올려줬으면 소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세금을 올린다고 한다. 물론 고소득자나 부동산 투기에 대한 핀셋 증세(?)에 한정된다면 정의는 실현될 수 있겠다. 하나, 정의란 무엇인가? 먹고사는 문제? 더 잘 사는 사람들에 대한 보복? 저는 잘 모르겠어여~ ㅋㅋ 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떠신지... 물론, 부동산을 잡는다는 거에는

갤럭시탭S4 리뷰 - 탭S3에서 갈아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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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지도- 구글 블로거에서 직접 작성하는 첫 포스팅이 갤럭시탭S4가 될 줄은 몰랐다. 왜냐하면 탭s3을 사용하면서 가성비가 최고라고 느껴 절대 옮기지 않으리라 다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이라는게... 항상 단언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일터. 기변을 하고 나서 간단하게 느낀점을 말해보자면... 1. 배젤이 줄어 아름답다. 지문인식이 빠지면서 배젤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그래서 액정크기는 커졌지만 본체 본연의 크기는 많이 커졌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다. 특히, 가로로 거치해서 보면 정말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된다. 2. 하지만 두껍다. 탭s3 대비 듬직함이 생겼다. 이게 별 문제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테고, 저처럼 좀 아쉽다고 느끼실 분도 있겠다. 다만, 배터리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되는 사항. 3. 속도차이? 스냅드래곤 820과 835. 확실히 빠르긴 하지만 크게 체감되지는 않는다.(상당히 주관적) 구글킵으로 메모한 내용을 불러올 때 S3대비 버벅임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다소 버벅이는듯. 다른 어플들 구동 속도도 크게 차이는 없다. 내가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하는거 같다. 4. 덱스! 삼성 덱스를 활용하면 윈도우 PC기반처럼 느끼게 된다. 블루투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뒤로가는게 아닌 메뉴가 나오는 등 소소한 변화가 있다. 제일 좋은건 어플을 실행하면 창으로 전환하여 멀티태스킹이 상당히 간편하다는 점. 이게 가장 좋은 장점 같다. 5. 높은 가격 lte버전 64기가 기준 88만원. 비싸다. 너무 비싸다. 그 가격이면 윈도우 기반의 노트북도 충분히 구매 가능하다. 생산성과 컨텐츠 소비 모두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태블릿만의 포지션을 나는 상당히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긴 하지만 비싼 가격이 너무 아쉽다. 안드로이드 진영

Productivity by google-구글로 귀결된 생산성

안녕하세요?생산성에 관심이 많은 놀란킴입니다. 저의 블로그에 계속해서 생산성 어플과 관련된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저의 생산성 어플을 모두 구글로 통합하고 느낀 점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스마트 기기의 생산성. 구글로 귀결되다.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생산성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바로 클라우드입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강력한 속도와 연동으로 모든 스마트 기기를 연결해 줍니다. 데스크톱에서도 물론 빠른 확인이 가능하죠.마이크로소프트의 원노트를 사용하지 못하는 큰 이유는 바로 원드라이브 때문입니다. 원노트 동기화하다가 속 터져 죽을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니거든요. 반면에 구글 드라이브는 상당히 빠르게 동기화됩니다. 제가 예전에 포스팅했던 에버노트와 구글킵의 콜라보에서처럼, 구글킵과 에버노트를 혼합하여 잘 사용해보려 했지만 에버노트의 연동성에 약간 실망하고 필기감에 대박 실망하여 결국 구글킵에 정착했습니다. 또한, GTD 어플은 기존 Ticktick에서 구글 캘린더로 넘어왔고요. 그리고 마지막 마소의 생산성 어플들(워드, 파포, 엑셀)은 구글 문서, 프레젠테이션, 스프레드시트로 변경했습니다. 물론 마소의 강력한 생산성에는 못 미치지만 간단한 초안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여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현재 갤럭시탭s3를 사용하면서 전문적인 생산성 업무는 데스크톱을 활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결국 요약하면, 생산성 DB 구축은 에버노트에서 구글킵으로. 일정관리(GTD)는 틱틱에서 구글 캘린더로. 마소 어플은 구글 생산성 앱으로 모두 통합했습니다. 전 구글의 노예군요. (추가로 사진 관리는 구글 포토를 씁니다. 어시스턴트에서 제공되는 짤방과 앨범은 아빠 미소를 짓게 하죠.)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다면 결국 구글로 통합되게 되어있네요. 답은 이미 정해진 듯.  통합 이후 느낀 장점을 이야기 드리자면, 1. 생산성 앱들 간의 연동성이 쉽